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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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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1.13 타이완(Taiwan)을 아십니까?
2014. 11. 13. 18:05 타이완 台湾

형제(兄弟)의 나라에서 혐한(嫌韓)으로 바뀐 이유가 뭘까요?
타이완(台湾)을 대만 또는 자유 중국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줄 압니다.

'대만'은 1986년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6장 외래어 표기가 개정되기 전에 쓰던 표기 방법입니다. 개정 전에는 인명 및 지명을 우리말 한자음으로 사용하다 개정 후 외래어 본래 발음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를들면 '북경(北京)'이 '베이징'으로 불리게 된 계기입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살아 오면서 바뀌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우펀(九份)에서도 심천(深圳)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한국 여자분이 장국영(張國榮)을 설명하는데 '장궈룽'이라는 중국어 발음을 몰라 자살 표현하느라 자기 목을 조르더군요.. ㅎ 저도 언제나 홍콩 배우 얘기 나오면 고생 좀 합니다.

'자유 중국'은 중화 인민 공화국을 중국 공산당 즉 중공(中共)으로 부르다가 수교를 맺고 중국(中国)으로 인정하기 시작할 시기 부터입니다. 타이완이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하는 유일한 '중국'이었는데 중공과 수교하고 부터 자유 중국(自由中国)이란 명칭을 사용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1992년 뉴스에서 타이완 사람들의 배신감과 절규의 눈물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아이고~ 이눔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ㅠㅜ"

때는 바야흐로 김구(金九) 선생님 시대로 흘러 가 보겠습니다.
쑨원(孫文)과 그 뒤를 이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国民党)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는 1960년대에 두번이나 쑨원에게 건국 훈장을 수여합니다.

당시만 해도 장제스의 국민당이 중국 본토에서 가장 큰 세력이었습니다. 공산당과 손잡고 일본을 몰아내는 사이 공산당을 키운 꼴이 되었죠. 그 바람에 타이완으로 쫒겨나도 대한민국은 타이완을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중공과의 수교 조건이 타이완과의 단절이었는데 일본이 제일 먼저 중공과 수교(40년 전)를 맺습니다. 우리나라는 타이완과의 관계를 생각해 나름대로 배려했는 데도 마지막(20년 전) 배신감이 가장 컸을까요?

우리와 달리 타이완은 일본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인지 일본 사람도 많고 어딜가나 일본 말로 걸어 옵니다. 저는 매번 "我是韩国人 쩌쓰 한꾸어런"을 강조해야 했습니다.

저녁에 지룽 야시장(基隆廟口夜市) 포장마차에 앉아 해산물에 맥주 한 잔하는데 저만 앉은 테이블에 타이완 사람들이 빙 둘러 앉더군요. 못 앉은 분이 계셔서 다른 테이블로 옮겨 앉았더니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日本人吗 르벌런 마?"
아니라니까!!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지들끼리 쭝얼 쭝얼 하데요.. ㅎ

제가 대한민국 이미지를 조금은 좋게 바꿔 놓은거 맞죠? ㅋ

【写真】 혼자서 궁상 떨고 있다가 글이나 쓰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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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