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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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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2. 15:53 해외여행



은하철도가 아닙니다.
잊지 못할 여름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왜 그토록 추운걸 싫어하는지 알았습니다.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추위를 잘 타지만 왜 그리 싫은지..

집과 사무실도 춘천을 제외하면 일본 치바현, 도쿄, 베트남 호치민, 말레이시아 페낭, 미얀마 양곤, 이렇게 점점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활도 더운 환경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두루말이 파카를 안 가져와서 어디가나 떠느라 정신 없습니다. 더운 나라 순회지만 비행기는 추운데다 홍콩에서 묵은 유스호스텔도 왜 그리 추웠는지..

1999년 여름
그때 제 삶은 치열했습니다.

부모님 몰래 2년간 유학 준비하면서 돈도 좀 모았는데 IMF 터지니 이래 저래 다 까먹고 학비 빌려 내고 왔는데 3개월에 딱 천만원 들데요.

벌써 16년 전이네..
그래서 유학은 아무나 가는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언제나 도전은 좀 덜떨어진 사람이 한다고 그렇게 저는 편한 삶을 내동댕이 치고, 나고야 밤길을 스쿠터에 짐 가득 싣고 졸린 눈으로 달려야 했습니다.

하루 자고 하루는 못 자는 생활.

학교 끝나고 쉴 틈도 없이 달려 가 일 시작하면, 하루는 12시에 끝나서 5시간 정도 잠 들 수 있는데, 그 다음날은 새벽 5시에 끝나 집에 가서 옷 갈아 입고 곧바로 학교에 갑니다.
주말도 쉬지 못하며 이어지는 하루 하루..

7시 쯤에 도착하면 입구가 닫혀 있어 계단에서 눈을 붙입니다. 그러면 8시 쯤에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흔들어 깨웁니다.
"학생! 들어 갈꺼지?"

아직 운행 전인 엘리베이터 앞에서 또 쭈그리고 잡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8시 반쯤에 학생이 깨워 줍니다.

"루슨상 굿모닝!"
제가 유명인이 됐나 봅니다. 다 내 이름을 알아..

교실에 들어 가서 잠을 청해 보지만 먼저 온 친구가 오자 마자 에어컨을 켭니다.

"꺼 줄래?! 추워서.."
어차피 시끄러워서 제대로 못 자지만 추워서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이미 입구 계단에서부터 추위에 떨고 있었거든요.

여름인데.. 왜 그리 춥던지..

그 추위는 오전내내 에어콘 속에서 떨다가 점심 시간 밖에 나가 찌는 햇살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오후 수업은 자려는 의도로 맥주 한병 마시면서 해소됩니다.

그 친구는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루슨상 조오당(冗談, 농담) 〜"

어디나 부지런한 사람은 있습니다.
칭찬 받을 행동인데 그때 저에겐 칭찬할 여유도 설명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소리를 지르면 끄고 나갑니다.
그렇게 저와 그 부지런한 친구는 좋은 인연이 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홍콩 스타로드에서 고교 동창 만나 맥주 한 잔하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가 문득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추운 걸 싫어하는 구나..

posted by 루슨
2015. 1. 20. 09:38 말레이시아/페낭


지금이야 식후에 자연스레 양치질하지만 6개월 전에 첨 봤을 때는 "이게 뭐여~? 물이 왜 바닥만 쓸고 간댜~!!"
물 나오게 하는 방법도 몰랐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곁눈 질 확인하고서 알았죠.. ㅎ 손잡이 하나는 입 헹구고 또 하나는 세면대에 묻은 치약 닦아 주는 수도라는 걸..

일본에서 살며 가장 편한 건 화장실입니다. 욕실과 분리되어 있어 눅눅하지 않거든요. 물도 콸콸 나오니 몇번을 내려도 되고 휴지도 변기 닦는 청소용 티슈도 따로 쓰레기 통에 버릴 필요 없이 변기에 버려도 막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딜가나 대부분 비데입니다.

외국 사람이 일본에서 깜짝 놀라는 것 중 1위가 비데랍니다. 생각치도 않고 앉았는데 따끈하니 놀랄 수 밖에 없죠. 십여년 동안 익숙해져서 외국 나가면 화장실이 제일 불편합니다.
​​​


그래서 페낭(말레이시아)에 가면 다 좋은데 화장실이 불편합니다. 욕실에 변기가 있어서 사워 후엔 눅눅해서 찝찝하고 물도 졸졸 나오는 데다 이슬람 비데는 엉덩이를 닦는게 아니고 손을 닦는 거라고 변기에서 파생된 호수 하나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호텔에선 신경쓰지 않았지만 랜트한 집에도 있어서 이걸 뭘로 활용하면 좋을까 하고 일 볼 때마다 고민 해 봤는데 아직 좋은 생각이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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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2. 25. 04:19 일본 日本


자판기 천국 일본에서 살아도 특이한 자판기는 저도 테레비나 인터넷에서 보고, 일상에서는 캔 오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철역 플랫폼에서 캔 된장국(みそ汁)을 발견.. 신기! 신기!! ㅋ


캔 오뎅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아키하바라 찌찌부 뎅끼(チチブデンキ) 앞에 가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 갔거든요.
​​


전기 전자제품 상가가 밀집해 있고 오타쿠들이 즐겨 찾는 가게가 많은 아키하바라는 길거리 음식이 많습니다. 아키하바라에 캔 오뎅이 있는 이유도 돌아 다니며 또는 줄 서서 기다릴 때 먹을 수 있어서 수요가 많지 않을까..

제가 겨울되면 반가워하는 캔 음료는 알갱이가 씹히는 콘스프.
​​


외근 나가서 허기 질 때나 퇴근길 배 고플 때 간단하고 따뜻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도쿄에 오셨을 때도 드셔 보시고 맛있다고 매번 보이면 드시곤 하시죠.
​​​



다른 자판기에 있는 캔 팥죽(しるこ)은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어디에나 자주 보입니다.
​​


캔에 든 된장국과 건더기를 마주할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다음에 먹어 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모닝 커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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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2. 19. 10:34 대한민국 大韓民国/한글
한글과 히라가나에 대해, 한국어와 일본어의 역사 그리고 한글과 히라가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총 4편으로 나눠서 연재할 예정입니다. 한글과 히라가나를 설명하기 전에 두 문자가 표기하는 언어에 대해서 알아보고 역사적으로 한국어와 일본어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어 표기를 위한 한글과 일본어 표기를 위한 히라가나.
두 문자는 모두 각자 언어를 표기하기 위한 표음문자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비슷한 점이 많을 것 같지만 다른 점도 많은 두 문자를 비교하기 전에 우선 두 언어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한국어
한국어는 크게 대한민국에서 사용하는 한국어와 북조선에서 사용하는 조선어(문화어)로 나뉘어 불리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거주하는 교포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사용하고, 중국의 연변과 헤이룽강(흑룡강) 등지에 분포하는 조선족과 일본에서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조선 학교에 다닌 사람은 조선어를 사용합니다. (불행히도 일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교포는 1세대 이외에 한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어와 조선어를 구별하기 위한 칼럼이 아닌데다 이렇게 서로 나뉘어 불리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편의상 "한국어"로 통일하겠습니다.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서 사용되는 한국어는, 한반도가 여러 나라로 나뉘어 있다가 통일된[각주:1] 신라와 고려 그리고 조선으로 이어지며 형성됩니다. 신라가 한반도 남부를 통일하기 전에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의 말이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었는지 중국의 문헌을 통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 말의 유사성을 살펴보려고 하는 것은 2편에서 다루게 될 일본어에 영향을 미친 백제와 고구려의 말과 신라 말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語言待百濟而後通焉. <양서 54 - 신라편>
“(신라의) 언어는 백제의 통역이 있어야 (중국과) 통한다”

중국과 비교적 가까운 백제가 무역과 교류가 활발했는지, 신라 사람은 백제인의 통역으로 중국인과 대화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言語服章略與高麗同. <남사 79 - 백제편>
“(백제의) 언어와 복장은 대략 고려(고구려)와 같다.”

고구려가 건국 후 얼마 후에 고려로 국호를 바꾸는데[각주:2] 통일 신라 이후의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우리는 그 이전 고려를 고구려라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 및 일본 문헌에는 대부분 고려로 등장합니다.
백제와 고구려의 언어와 복장이 같은 이유를 여기서 잠깐 두 나라의 건국을 통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고구려 시조 주몽은 북부여의 난을 피해 졸본 부여로 간다. 그곳에서 이미 아들이 둘 있는 미망인 소서노와 결혼하고 고구려를 건국하는데 소서노의 경제적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주몽이 부여에 있을 때 낳은 아들이 찾아와 그를 태자로 세우니, 소서노의 두 아들이 백 호(戶)의 주민을 데리고 내려와 한강 유역에 세운 나라가 백제라고 하는 유력한 설이 있다. 백제의 시조 온조왕은 소서노의 둘째 아들이다. 졸본 부여에 기틀을 마련한 고구려 그리고 그곳에서 내려와 세운 나라 백제의 지배 계층은 고구려와 같은 졸본 부여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인지 백제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어에는 고구려의 단어가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또한, 신라와 고구려 말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거칠부 열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라의 거칠부가 고구려의 가장 유명한 승려 혜량의 문하에 들어 설법을 들었는데 며칠 후에 혜량이 거칠부를 불러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그때 혜량만이 거칠부가 신라 사람이란 걸 알았다. 이에 혜량은 "노승은 불민해도 능히 그대를 알아볼 수 있는데, 이 나라는 그대를 알아보는 자가 없다. 그대가 잡힐까 염려하여 은밀히 충고하니 빨리 돌아가라.” 하였다. 거칠부가 나중에 장군이 되어 백제의 동맹군과 고구려로 진격했을 때 혜량과 함께 서라벌로 돌아오니 진흥왕은 환대하여 승통으로 삼았다. 그 후 혜량은 불법(佛法) 포교를 비롯해 신라의 불교 발전에 공헌하게 된다.

이상에서 보이듯이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의 말은 통역이 없이도 소통이 자유로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알타이 어족
한국어의 어순은 주어(S) - 목적어(O) - 동사(V)로 알타이 어족(가설)에 속합니다.
이것은 일본어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어와 일본어가 속해 있는 어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러시아의 서시베리아와 몽골, 카자흐스탄과 중국에 접해있는 알타이산맥에서 유래한 "알타이"라는 말은 우랄 어족을 연구하던 핀란드의 문헌학자 마티아스 카스트렌에 의해 처음 붙여졌습니다.
카스트렌이 제안한 우랄알타이 어족에 대한 연구가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도 과거 교과서에 "한국어는 우랄알타이 어족"이라고 명시되기도 했는데, 20세기 후반에는 언어학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게 됩니다.



퉁구스어·몽골어·투르크어로 이루어진 알타이 어족의 가설은 언어 사이의 연관성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 SOV 어순, 즉 주어-목적어-동사의 어순을 가진다.
- 교착어이다.
- 모음조화가 있다. 또는 과거에 있었다.
- 두음법칙이 있어 어두에 특정 자음이 쓰이지 않는다.
- 부동사(converb)가 있다.
- 모음교체, 자음교체가 없다.
- 문법적 성(gender)이 없다.
- 대개 유기음이 없었다.

한편, 유라시아 어족 가설로는 퉁구스어·몽골어·투르크어와 별도로 한국어·일본어·아이누어를[각주:3] 하나의 어족으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이상에서 보이듯이 한국어와 일본어는 같은 어족으로 언어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2편 "일본어"에서는 일본어와 히라가나의 역사 그리고 고대 한국어와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정진교 (일본 특파원)

ⓒ 온한글

출처: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모든 것, 온한글
원문: 닮은 듯 틀린 한국어와 일본어 비교 1탄
블로그 기자했을 때 작성한 기사입니다.
  1. 같은 시기에 북쪽에 있던 발해는 200여 년간 존재했어도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지는 정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언어적으로도 별 영향이 없을 것 같아서 제외한다. [본문으로]
  2. 3세기에 쓰인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고구려"로, 5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중원고구려비에는 "고려"로 표기되어 있다. [본문으로]
  3. 일본 북부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남부 등지에서 거주하는 아이누족이 사용하는 언어. "아이누"는 아이누어로 "인간"이란 뜻으로 문자는 없고 현재 일본어 가타카나와 알파벳으로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와 문자를 소개하는 옴니글롯(Omniglot)에 한글로 표기한 아이누어 소개 페이지(http://www.omniglot.com/writing/nuye.php)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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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히라가나 비교 2편 - 일본어  (0) 2014.12.16
posted by 루슨
2014. 12. 13. 01:17 말레이시아/페낭


페낭 사업 준비를 위해 현지 사람과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한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우선 실감하는 건 문화의 차이와 이해의 필요성입니다.

낮에는 은행 계좌 개설하고 저녁 쯤에 제가 일본 오미야게(お土産, 여행 선물) 가지고 집 근처로 찾아 갔습니다. 국제 운전 면허 발급해 온 보람이 있습니다.. ㅎ

가는 길에 두번이나 길과 차선을 잘 못 들어 섰는데 새치기, 끼어들기로 해결.. 쏘리~ ㅠㅜ

페낭 길이 일방 통행이 많은 데다 바둑판식 사각형 블럭이 아닌 대각선, 로타리, 삼각형 블럭이 많아서 처음 운전하는 사람한테는 참 애매합니다. 이 정도면 변명 OK? ㅋ

근처 노천 카페에 가서 그 사람은 무슬림이라 커피 마시고 저는 당근 맥주.. ㅎ 다 마신 커피 잔에 맥주 좀 따라 준다니 펄쩍 뛰며 안 된다네요.. ㅋ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자기는 무슬림(Muslim, 이슬람 남자 신도)이라 정직을 가장 소중히 여긴답니다. 저 또한 비지니스의 기본은 정직과 성실함이라고 했죠.

그러면서 무슬림은 하루에 5번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고..
5:45, 13:20, 16:30, 19:18, 20:40
세상에 하루에 한두번인지 알았는데..
글 정리하는 지금도 기도 시간이라 어디선가 확성기에 염불(?)이 울려 퍼지는군요. 그럼 이 시간에는 미팅도 못 하는겨?!


​일본에서도 처음에는 문화와 의식 차이로 난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 시절 친구하고 무역할 때였습니다. 한국에서 들여 오는 비닐 시트가 100장 단위였는데 백장보다 많다고 크레임이 들어 왔습니다. 왜 어떤 건 101장이고 어떤 건 103장이냐고.. 한가한 녀석이네 그걸 또 언제 다 세어 봤냐! "적은 게 문제지 많은 것은 괜찮지 않아?" 절대 아니랍니다. 100장 단위로 주문했으면 정확히 백장이어야 한답니다.. ㅠ

그리고 고객과의 미팅으로 회사를 방문할 때도 10분 전 건물 앞, 5분 전 회사 입구 앞에서 기다렸다가 1분 전에 들어 갑니다. 미리 들어 가도 실례라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일본은 시간 잘 지키고 목표 달성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일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5시 반만되면 곧바로 퇴근해서 연장 근무를 안 하는 데다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본인 일정 또는 가족과 지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휴일 근무는 수당에 3배, 연장 근무는 따불인데도 안 합니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 출산 휴가는 모든 사업체가 유급입니다.

해외 사무실 준비할 때는 역사부터 훌터 보고 관련 다큐멘터리와 영화도 있는데로 찾아 봅니다만 몸으로 느끼고 이해부터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무슬림과 무슬리마(Muslimsh, 여자 신도)가 기도를 할 때는 꾸란(Quran, 성서) 첫 구절로 시작합니다. "알라(Allah)는 유일한 신이고 모함메드(Mohammed)는 예언자이다" 이는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기에 써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살람(Salam, 평화를)~


【写真】 저희 콘도에 있는 풀에서 금발 셋이 썬탠 중~ 이런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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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치 세면대와 이슬람 비데  (0) 2015.01.20
posted by 루슨
2014. 12. 10. 01:35 일상 日常/루슨 생각


제가 역사 좋아하는 건 이제 모두 아시죠?
역사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트버블 해결의 지혜를 얻고 미래를 예측합니다.

작년에는 친구 중에 도쿄대 출신 변호사와 3개월간 재판 준비하다가 결국 해결은 재판이 아닌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로 해결한 것처럼 제 인생의 중요한 사건은 역사책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덕분에 만족할 만한 결과 이외에도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남아서 어제도 늦은 시간 불러 내 한잔했답니다.. ㅎ

그런 제가 역사책 보다 더 많은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책이 있으니 이름하여 "드래곤 볼" ㅋ

오늘은 저의 드래곤 볼 사랑에 대해 읊어 보겠습니다.
간만에 출근 시간에 글 쓴다고 내리는 역을 지나쳤습니다. 지각 안 하려면 열나게 뛰어야 겠죠?! ㅠㅜ

좋아하는 등장 인물은 손오공(孫悟空), 베지타(Vegeta), 셀(Cell)입니다.


제가 셀을 좋아하는 건 외계에서 온 손오공 상대 중에 유일하게 에네르기 파(かめはめ波)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죠! ㅎ
셀에게는 상대의 장점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주위 사람을 스승으로 생각합니다. 언제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면서 장점을 파악하고 흡수하려고 노력하죠. 이번 한국에서도 하남과 춘천에서 친구를 만나 키워드를 하나씩 얻어 와서 저희 회사 3기(6월 결산) 계획과 목표를 세웠습니다.


베지타는 인생에 영원한 적이 없다는 걸 가르쳐 줬습니다.

베지타는 지구에 와서 손오공과 대결하지만 전 우주 최고의 전사 프리자(Frieza)를 상대하기 위해 손오공과 협력합니다. 행성(惑星) 베지타의 왕자 출신으로 같은 사이아인(Saiyan)이지만 하급 무사 출신인 손오공과 협력한다는 건 프라이드가 강한 베지타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경쟁 상대는 손오공이 아닌 프리자이고 손오공은 어느새 동지가 되었습니다.

모래시계에서 박태수(최민수)가 소속한 조직의 이종도가 상대 조직 중간 보스의 아킬레스건을 칼로 그어 병신을 만들었을 때 두목한테 혼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건달은 아무리 적이지만 동업자야! 이 무식한 놈아.. 동업자끼리 병신을 만들어! "

그렇습니다.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 나약한 감정이 상대를 적으로 인식해 돌이키지 못할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만나는 단 하나의 적은 나약한 자기 자신입니다.


손오공의 가장 큰 매력은 도전 정신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도전과 그 실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고통과 두려움까지 즐기며 극복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무기는 에네르기 파가 아니고 적을 만들지 않고 모두 동지로 끌어 드리는 힘입니다. 절대로 경쟁한다고, 대립한다고 상대를 미워하면 안됩니다. 상대를 이겨야하지만 인정하고 때론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래시계에서 두목의 이어지는 말입니다.
"니 발목엔 칼이 안 들어 갈 것 같애?"

모두가 미래의 보복이 두려워 죽여야한다고 했을 때 손오공은 대마왕 피콜로도 베지타도 죽이지 않습니다. 손오공이 약하지 않은 건 힘 뿐만이 아니라 그 도전과 의지 즉 마음입니다.
내면이 강해야 상대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교훈은 건강입니다.
한 손으로 지구도 날려 버릴 힘을 가진 손오공도 결국 심장병으로 죽었습니다.

나도 정기 검진 받아야 하는데..

201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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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1. 13. 15:36 일상 日常/루슨 생각

한국문화가 외국과 많이 다른, 나이에 관해 생각 해 볼까합니다.
우선 가장 차이를 느끼는건 나이 계산법입니다. 흔히 한국 나이라고 말을하는데 우리나라만 특이한걸까요?

한국의 나이 계산법은 중국의 영향이었는지 동아시아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문화 대혁명,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 일본은 메이지시대, 북한도 현대에 들어 와 만 나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 일본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만 나이에 비해 한두살이 많다보니 좀 더 오래 사셨다는 의미에서 돌아가신 분에게만 사용한답니다.

우리나라도 법적으로는 만 나이를 사용하는데 일상에선 아직 못 버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리문화에 나이가 계급화되어 버렸습니다. 나이든게 자랑이 되어버려 나이를 숨기는 여성도 자기가 나이 어린 사람취급 받는건 싫어하죠.

명심보감(明心宝鑑) 준예편(遵礼篇)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孟子 曰 朝廷엔 莫如爵이오
郷党엔 莫如歯요
輔世長民엔 莫如徳이니라

맹자가 이르기를, 조정엔 벼슬만한 것이 없고
마을엔 나이만한 것이 없고
세상을 구하고 백성을 이롭게 하는 데는 덕만한 것이 없느니라.

한국사람이 우선 나이부터 까고 편하게 대한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오해도 생기고 오히려 불편한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선배건 후배건 나이가 만건 적건 서로의 신뢰가 쌓여 편해지기 전까지는 모두에게 경어를 사용합니다. 직원들 나이도 모릅니다.

우선 나이로 상대를 판단하기보다 상대의 특징이나 장점, 배울점을 먼저 찾는게 유익하리라 봅니다.

본인도 기억해 내기 싫은 나이를 안 가르쳐 줬다고 화 내시는 카친이 계셔서 정리 해 봤습니다. 덕분에 출근길 지하철에 갖힌 시간을 유익하게 보낸 느낌!^^

posted by 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