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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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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3. 00:03 싱가포르

모르고 당하기엔 너무나 엄청난 담배에 관한 진실


- 싱가포르 담배갑은 끔찍해서 못 올리고 그래도 좀 나은 타이완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연말 싱가포르에 갔을 때 일 입니다.
새해부터 금연이나 해 볼까 하고 남은 담배 몇 갑만 여행 가방에 챙겨 갔는데 싱가포르에 도착하기 전에 방문한 베트남에서 딱 떨어졌습니다.

아침부터 참아야지 한번 피고 나면 중간에는 참기 힘들어 담배를 구입하러 차이나타운 쇼핑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겨우 담배 가게를 발견. 그런데 눈을 의심할 정도로 징그러운 사진이 담배갑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사진인 줄 알았는데 그림이랍니다. 눈을 핀셋으로 고정시킨 그림,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그림, 혀가 반쯤 썩어가는 그림 등.. 담배갑 그림 밑에는 흡연은 실명 위험이 있고 유산의 위험이 있으며 혀암의 원인이 된다는 설명까지 있습니다.
담배갑을 쳐다보기 조차 무섭고 끔찍합니다.

그 충격적인 답배갑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둘러 보다가 결국 살 용기를 못내고 돌아서 나왔는데 편의점에 히잡을 쓴 무슬리마 점원이 불쌍할 지경이었습니다. 그걸 늘상 봐야한다니..


- 결국 돌아오는 길에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싱가포르 담배에 관한 충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위에 재털이가 안 보여서, 걸리면 벌금 내지뭐! 하면서 폈는데 벌금 간판을 보니 1000 싱가폴 달러!! 우리돈 81만원!!!


게다가 싱가폴에서 구입한 담배만 되고 반입한 담배를 세금 안 내고 피다 걸리면 1만 싱가폴 달러(8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

싱가포르 가셔서 담배 필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도 새해부터 담배값이 두배 오른다죠?
저는 외국에 살아 변화가 없지만 그래도 끊어야 하는데..

다 같이 끊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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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5. 21:57 해외여행


【목차】
•오프라인 맵
•간편한 다운로드
•편리한 이동 경로 기록
•위치 저장 기능
•유료 버전

해외 여행시에 비싼 데이타 로밍 없이도 지도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이동 경로도 저장해서 택시 이용시나 길찾기에 도움 주는 어플이 있어 소개합니다.

해외여행 가면 가장 불편한 게 구글맵(Google Map)을 볼 수 없는 겁니다.
국내처럼 인터넷이 항상 연결되는 게 아니라서 인터넷 없이 지도를 볼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데이터 로밍을 사용하면 되는데 요금 폭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정액을 신청해도 각국의 지정 사업자가 통신이 원활하지도 못한 경우가 있어 메세지나 메일 확인 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매일 매일 일정액이 추가되죠.

오프라인 맵


- 데이타 통신 없이도 로밍만 되면 GPS 정보를 사용할 수 있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예전부터 오프라인 맵이 있다는 걸 알고 여행지 맵을 미리 다운로드 해서 썼는데 오랫만에 다시 사용하는 Galileo가 너무 기특해서 올려 봅니다.
그럼 제가 빠진 매력을 읊어 볼까요?

간편한 다운로드

예전에는 가려는 지역을 검색해서 다운로드 해야 했는데 이제는 지도에서 가려는 지역을 확대하면 다운로드 버튼이 나타납니다.


- 5Km 표시까지는 전세계 지도를 자체 내장하고 있습니다.


- 2Km 단위 이상 보려면 지도를 다운로드 해야합니다. (싱가포르 2.24MB, 제가 외국 거주자라 한글이 아닌 점을 양해 바랍니다.)


- 싱가포르는 도시 국가라 용량이 적은 것 같아 중국을 확인해 봤더니 75.8MB입니다.


- 지도 정보량이 많은 미국은 주 단위로 다운로드가 되더군요. (뉴욕주 44.8MB)

편리한 이동 경로의 기록

제가 이번 여행에서 빠졌던 매력이 이 기능입니다.
택시 탈 때 기록을 눌렀더니 가는 코스가 저장 됩니다. 코스만이 아니고 이동 시간과 거리도 함께 저장되어 편리합니다. 택시비도 메모해 뒀으면 좋을 뻔했습니다.

게다가 코스별로 타이틀과 설명을 적어서 폴더별로 분류도 가능합니다.


- 이동하는 도시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 타이틀과 설명을 넣고 폴더를 선택합니다. 코스별로 다른 색상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 설명 입력 화면. 코스를 보시면 헤멘 흔적이 보이죠? 주소로 찾아 가려니 영어도 안 통하는 운전사가 열심히 헤메길래 제가 지도 보며 손가락으로 안내 했습니다. (우측 하단이 출발 지점)


- 경로 기록중에는 어플을 닫거나 화면을 꺼도 계속 기록됩니다. (메세지: "Galileo"가 위치정보를 이용중)

위치 저장 기능
​​


- 지도에 위치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유료 버전

연말연시 집에 다녀오면서 출장과 여행을 겸해 기간이 좀 길었더니 막바지에 더이상 저장하려면 유료 버전을 구입하라는 메세지가 뜨더군요.
하지만 2박 3일, 3박 4일 다녀 오시는 경우에는 전혀 문제될 것 같지 않습니다.

한국에 계셔도 낯선 지역에서 택시 탈 때나 처음 가는 길을 저장하고 싶을 때 사용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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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2. 9. 12:04 타이완 台湾


예약을 잘못해 이틀을 머물게 된 타이페이(台北).
거래처 직원이 알려준 지우펀(九份)에나 다녀 올까 찾은 곳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지우펀은 홍등 거리로 유명한데 밤 늦게 도착해서 가게 문은 모두 닫혀 있고 홍등도 그새 불 밝힐 힘을 잃었더군요.

여행이나 관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타이페이 와도 편의점 가는 일 아니면 호텔을 나오지 않고 객실에서 맥주 마시며 일했는데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 불어서.. ㅎ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에서, 온천에서 일하는 사람(神?)들이 자기 이름을 잊고 사는걸 보고 나도 어느새 잊혀져간 자신을 찾아 볼까 그 에니메이션의 모델이 된 곳에 와 보고 싶었습니다.

불빛 별로 없는 꼬부랑 산 길을 달리는 승객 둘뿐인 버스에서 옆 자리는 가오나시(カオナシ)가 앉았으면 했는데 어떤 이쁜 아가씨가 앉아서는 내리는 곳까지 친절히 가르쳐 주더군요.

지금은 여행객들 서둘러 떠난 객잔(客棧)에서 골짜기마다 오밀 조밀 모여있는 집들과 의외로 가깝에 펼쳐진 바다를 굽어 보고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반바지 바람에 폼 잡고 앉아 있기엔 너무 추워~ ㅠㅜ


저는 겁이 많고 말이 없어 표현도 잘 못하는 소년이었습니다. 행동도 느려 터져서 세상을 살아 가려면 빠릿 빠릿해야 한다고, 전쟁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고생 바가지로 하신 아버지께서는 항상 '으바리'라고 부르신 게 기억이 납니다.

뭐를 해야할지도 모르면서 집과 독서실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좋아하던 수학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차 방정식을 어디에 쓰려고 외워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세상은 모르는 것 투성이였는데 어떻게 물어 봐야 하는 지도 모르는 데다 말 해 줘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엄니가 통역사의 길을 가게 된 계기입니다. 아버지와 저 사이의..

그래서 찾은 게 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유려한 문체로 잘도 정의 해 두었더군요. 반복해서 읽다 보면 그 정의에 준하는 상황을 맞을 때도 스스로는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고 지나친 일들이 문장 속에서 발견될 때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생기고 부터 책은 역사와 인문 사회 과학에 한정하고 언제나 인터넷에 물어 봅니다. 그러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는지 내 삶을 제대로 정의하고 있는지 이런 저런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확인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말이 너무 많아 졌습니다.. ㅎ 어제도 같은 객잔에 머무르는 한국 사람들과 중국사람을 술 마시자고 모아두고 혼자 떠든게 아닌가.. ㅠㅜ

이젠 다시 되돌아 갈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세상에 대한 용기도 생겼고 나름대로 정의해 가는 삶을 공감 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 가니 이제는 듣는 귀와 세상을 담을 마음을 갖춰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


【写真】 체크 아웃 시간이 훨씬 지나고도 객잔에 혼자 남아 객실에서 뒹굴 뒹굴.. 이게 진짜 나 아냐?! 에~이 설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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