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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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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0. 01:35 일상 日常/루슨 생각


제가 역사 좋아하는 건 이제 모두 아시죠?
역사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트버블 해결의 지혜를 얻고 미래를 예측합니다.

작년에는 친구 중에 도쿄대 출신 변호사와 3개월간 재판 준비하다가 결국 해결은 재판이 아닌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로 해결한 것처럼 제 인생의 중요한 사건은 역사책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덕분에 만족할 만한 결과 이외에도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남아서 어제도 늦은 시간 불러 내 한잔했답니다.. ㅎ

그런 제가 역사책 보다 더 많은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책이 있으니 이름하여 "드래곤 볼" ㅋ

오늘은 저의 드래곤 볼 사랑에 대해 읊어 보겠습니다.
간만에 출근 시간에 글 쓴다고 내리는 역을 지나쳤습니다. 지각 안 하려면 열나게 뛰어야 겠죠?! ㅠㅜ

좋아하는 등장 인물은 손오공(孫悟空), 베지타(Vegeta), 셀(Cell)입니다.


제가 셀을 좋아하는 건 외계에서 온 손오공 상대 중에 유일하게 에네르기 파(かめはめ波)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죠! ㅎ
셀에게는 상대의 장점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주위 사람을 스승으로 생각합니다. 언제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면서 장점을 파악하고 흡수하려고 노력하죠. 이번 한국에서도 하남과 춘천에서 친구를 만나 키워드를 하나씩 얻어 와서 저희 회사 3기(6월 결산) 계획과 목표를 세웠습니다.


베지타는 인생에 영원한 적이 없다는 걸 가르쳐 줬습니다.

베지타는 지구에 와서 손오공과 대결하지만 전 우주 최고의 전사 프리자(Frieza)를 상대하기 위해 손오공과 협력합니다. 행성(惑星) 베지타의 왕자 출신으로 같은 사이아인(Saiyan)이지만 하급 무사 출신인 손오공과 협력한다는 건 프라이드가 강한 베지타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경쟁 상대는 손오공이 아닌 프리자이고 손오공은 어느새 동지가 되었습니다.

모래시계에서 박태수(최민수)가 소속한 조직의 이종도가 상대 조직 중간 보스의 아킬레스건을 칼로 그어 병신을 만들었을 때 두목한테 혼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건달은 아무리 적이지만 동업자야! 이 무식한 놈아.. 동업자끼리 병신을 만들어! "

그렇습니다.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 나약한 감정이 상대를 적으로 인식해 돌이키지 못할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만나는 단 하나의 적은 나약한 자기 자신입니다.


손오공의 가장 큰 매력은 도전 정신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도전과 그 실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고통과 두려움까지 즐기며 극복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무기는 에네르기 파가 아니고 적을 만들지 않고 모두 동지로 끌어 드리는 힘입니다. 절대로 경쟁한다고, 대립한다고 상대를 미워하면 안됩니다. 상대를 이겨야하지만 인정하고 때론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래시계에서 두목의 이어지는 말입니다.
"니 발목엔 칼이 안 들어 갈 것 같애?"

모두가 미래의 보복이 두려워 죽여야한다고 했을 때 손오공은 대마왕 피콜로도 베지타도 죽이지 않습니다. 손오공이 약하지 않은 건 힘 뿐만이 아니라 그 도전과 의지 즉 마음입니다.
내면이 강해야 상대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교훈은 건강입니다.
한 손으로 지구도 날려 버릴 힘을 가진 손오공도 결국 심장병으로 죽었습니다.

나도 정기 검진 받아야 하는데..

201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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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