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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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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0.22 短歌行
  2. 2014.11.17 역사 인식과 조조(曹操)의 이해

​​​​​

対酒当歌 人生幾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이나 들고 노래나 하세 인생 얼마나 된다고

​​​譬如朝露 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덧없이 흘러 간 지난 날의 많은 고통이

​​​以慷 憂思難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프고 원통해서 근심을 잊을 길이 없구나

​​​何以解憂 唯有杜康 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슨 수로 떨쳐 버릴까 오직 술뿐이로다.


【出処】
위진남북조시가(魏晋南北朝詩歌)

【附椽】
譬如朝露:'아침 이슬처럼'이라고만 해서 어떻게 해석할까 하다가,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라고 인생은 아침 이슬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덧없이 흘러 갔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杜康:고대 중국에서 술을 잘 빚었다는 인물로, 이 사람 방식으로 빚은 술을 두강주(杜康酒)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맛있는 술'이란 뜻의 일반명사로 쓰였습니다.

【作者】
삼국지(三国志)의 조조(曹操)
개인적으로 후한말(後漢末) 삼국 시대 인물 중에 제일 존경하는 조조는 정치와 군사 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문학에서는 아들(曹魏、曹植) 둘 그리고 건안칠자(建安七子)와 더불어 건안문학(建安文学)을 이끈 인물로 평가됩니다.

--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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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1. 17. 10:53 중국 中国/역사 歴史

대륙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삼국지(三国志)의 영웅 조조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조조는 나관중(羅貫中)이라는 저작거리 소리꾼에 의해 사실과 다르게 평가 된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첫 이야기를 조조로 시작하는 건 존경하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역사 인식과 객관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가고 싶어서 입니다.

초한연의(楚漢演義)는 픽션의 형식을 빌었지만 사기(史記)를 바탕으로 한 사마천(司馬遷)의 역사 의식과 객관적 붓체(필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삼국연의(三国演義)는 동 시대를 산 진수(陳壽)가 정리한 삼국지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뻥이 너무 심합니다.

나관중은 붓 한번 잘못 놀렸다가 사대부 집안에서 쫒겨납니다. 호적에서도 빠질 정도니 잘못을 무지했나 봅니다.
그 뒤로 먹고 살려고 저작거리로 나섭니다.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연명하다 보니 사람들이 즐거워할 만한 이야기로 풀어 가야 했습니다. 삼국연의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의 연속인 이유입니다.

당시 시대적 배경도 작용합니다. 한족(漢族)이 아닌 이민족이 지배한 원나라(元朝, 14세기) 말에 한나라의 정통인 유비(劉備)를 중심으로 한 삼국지 이야기가 한족의 세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평안하게 했던 시기였습니다.

역사(歴史)를 논할 때 100년이 지나야 제대로 된 객관적 해석이 나온다는 건 이해 당사자가 모두 죽어야한다는 이치일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역사는 시대와 이해하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튼 그런 이유에서 신분에 상관없이 인재를 등용하고 건안 문학(建安文学)을 발전시켜 정치와 병법 그리고 문학에서도 빼어난 능력을 발휘한 한 시대의 영웅 조조에 비해 황실의 빽으로 실권을 잡고 한 황실의 부흥을 위한 명분에서 결국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유비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조조는 죽어서 추증되었지 살아 생전에는 황제의 자리를 넘보지 않았습니다.

나관중은 역사가가 아닌 상상력(?)과 글재주가 뛰어난 소설가로 평가해야 합니다.

사실 동남풍도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아닌 나관중의 붓 끝에서 만들어 지고 적벽대전(赤壁大戦)의 모티브가 된 것도 명 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의 파양호 대전(鄱陽湖大戦)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진수의 삼국지에서는 적벽대전의 기록을 다 모아도 한 페이지를 채우지 못합니다.

한일(韓日) 그리고 한중(韓中) 관계가 협력과 동반자로 미래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풀어야 할 역사 문제가 산재 해 있습니다.
그걸 무작정 "내꺼니까 내꺼지 이유가 필요해?", "독도에선 한국 휴대폰이 터지잖아?" 등의 무대포적인 인식과 일방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인식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조의 시 한 구절 올립니다.

단가행(短歌行)

対酒当歌 人生幾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이나 들고 노래나 하세 인생 얼마나 된다고

譬如朝露 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이슬처럼 사라진 지난 날의 많은 고통이

慨当以慷 憂思難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프고 원통해서 근심을 잊을 길이 없구나

何以解憂 唯有杜康 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슨 수로 떨쳐버릴까 오직 술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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