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1. 10:59
일상 日常
우리집 마당 끝에 해를 향해 15도 정도 기울어진 평상 같은게 있었어.
고추를 말리려고 만든 것 같아.
갑자기 천둥이 쳤는지 엄니하고 비닐을 들고 뛰어 갔어. 엄니는 그 비닐로 말린 고추를 덮고 난 중계방송을 하고 있었지.
"엄마 소나기가 잰고기를 넘었어."
"엄마 건너말까지 왔어."
"엄마 차동이네까지 왔어."하는 순간
엄니는 다 덮으셨는지 월남치마를 휘날리며 집으로 뛰어 들어가셨는데, 난 두 다리가 짧다 보니 불가능을 눈치채고 평상 밑에 숨었어.
잠시 후에 비가 그치고 볕이 나더라고 지금처럼..
점심 먹으러 나오는데 비가 오데요.
다시 자리로 가서 우산 가져 와 페밀리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사이에 바지가 다 젖었습니다.
치즈야키 치킨 스테이크를 먹는 동안 그새 볕이 들었더군요.
밖으로 나와 갑자기 생각 난 아련한 추억..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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