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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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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19. 00:21 자녀교육

직원들한테 꿈을 심어 주기 위해 드림 서포터를 자처하고 부터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이 무엇일까? 꿈은 어떻게 이뤄 나가는가? 그리고 언제 이룰 수 있는가?

그러다가 예를 가까운데서 찾아 보려고 내 꿈은 무엇인가? 이루고 있는가? 또는 이뤘는가? 누가 꿈이 뭐냐고 물어 보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제 꿈이요?"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건 많았습니다.
목장, 운전사, 선생님, 경찰, 유학, 기자.
처음 장래 희망을 적어 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아버지가 하라는 '목장' 빼고는 다 해 본 것 같습니다.

군대는 의무 경찰 지원해서 운전병했고 일본에 유학 와서 루슨한글교실 2년간 운영하며 가르쳐도 봤고 메이저는 아니지만 두군데서 잠깐 기자 생활도 해 봤으니까.

철들고 생긴 꿈이 정치가, 소설가, 기업가

정치가의 꿈을 품던 해에 봉사단체에 들어가 20년간 정열을 다해 활동한 결과 하남시 회장, 경기도 지구대표, 전국위원회 의장을 지내고 세계대회를 한국으로 유치도 했지만 아직 정치는 문지방도 못 넘고 있고..

학창시절 독후감, 글짓기가 젤 싫었는데 천리안 '시 낭송의 초대'에 연재하고 기자 생활과 학술 위원회 활동 그리고 뉴스레터, 연설문 등 글쓰기는 꾸준히 해 와도 얼마전 네이버 소설 공모전에서 입선은 커녕 명함도 못 내밀고..

스물엔 스스로를 알고 서른엔 세상에 도전하기 위해 사업하자던 게 서른 넘어서 보니 늦깎이 대학생에 외국이라 일본 환경에 맞춰 준비해서 우여곡절 끝에 3년 전 법인 냈지만 아직 구멍가게 수준이고..

그렇지만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꿈은 스스로 찾아서 키워 가는 것"

'목장'을 비롯해 공무원, 금융사 등 아버지가 바라 던 길은 한 걸음도 내딛지 못 했습니다.
당시 공무원 시험에 '전산 일반'이 있어서 그걸 이용(?) 해 컴퓨터 학원에 다닐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걸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엄니가 그러시더군요.
"옛날에 아버지 반대하는 거 겨우 설득해서 컴퓨터 사 줬는데 설마 그게 우리 아들 평생 밥 벌어 먹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자녀가 꿈을 갖기를 바라세요?
그 꿈을 이루며 행복하길 바라세요?

그럼 강요하지 마세요.
대신 환경을 제공하세요. 꿈을 찾을 수 있는 환경.

맹자 어머니는 맹자에게 글방 곁이라는 환경을 제공(孟母三遷之敎) 함으로 자식의 꿈을 키워줬습니다. 그건 비교적 일거리가 많았을 시장통을 떠나 남편도 없이 혼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하는 용기와 결단이였습니다.

자녀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잔소리가 아니고 용기와 결단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