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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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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향초라..
차를 반이나 마셨는데 향은 처음과 같구나..
사람도 초심(初心)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소동파(蘇東坡)와 함께 북송을 대표하는 시인 황정견(黄庭堅)의 시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황정견은 북송 시대 4대 명필(北宋四大家)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선 후기 대표적인 명필 김정희(金正喜)가 좋아했나 봅니다.

원문은..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정좌처 다반향초'하고
'묘용시 수류화개'하네

고요함 속에 차를 반이나 마셨는데 향은 처음과 같고
마실 때마다 그 향기에 취해 행복한 기분이 드네.

【出処】
추사(秋史) 김정희가 우리나라 다례(茶禮)를 정립한 초의선사(草衣禪師)에게 써 준 글로 유명해진 문장입니다. 둘은 오랜 벗이었습니다.

【附椽】
이 시에서 명문은 다반향초(茶半香初)와 수류화개(水流花開)인데 황정견이 차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수류화개(水流花開)는 스승 소동파의 십팔대아라한송(十八大阿羅漢頌)에서 인용한 구절입니다.

같은 단어나 문장이라도 상황과 경우에 따라 다르게 표현됩니다. 소동파의 원문에서는 무위자연(無為自然)을 노래했지만 여기서 저는 앞 문장과 연결해서 ‘차(水)를 넘기고 행복(花)이 핀다’로 해석했습니다.

--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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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滾滾長江東逝水 곤곤장강동서수
굽이치는 장강은 동쪽으로 흘러 가고

​浪花淘盡英雄 낭화도진영웅
영웅 호걸은 물보라처럼 사라지니

​是非成敗轉頭空 시비성패전두공
시비 성패 돌아 본들 부질 없구나

山依舊在 청산의구재
늘 푸른 산 여전히 변함 없건만

​幾度夕陽紅 기도석양홍
지는 해 붉은 노을은 몇 번이더냐


​白髮漁樵江渚上 백발어초강저상
한 세상 강가에서 늙었어도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세월은 변함 없이 흘러 간 것을

​一壺濁酒喜相逢 일호탁주희상봉
반가운 벗 삼아 술 한잔 들고서

​古今多少事 고금다소사
어제 오늘 있었던 일들 쯤이야

​都付笑談中 도부소담중
웃으며 이야기로 모두 날려 버리세


【訳注】
長江 and 英雄:유구한 역사(歴史)와 사라져 간 영웅군상(英雄群像)
青山 vs 夕陽:변함 없는 자연(自然)과 그 사이 망해 간 왕조(王朝)

【出処】
명나라(明) 때 楊慎(양신)의 시(詩)가 나중에 삼국연의(三國演義)에 추가되었습니다.

【附椽】
長江:양쯔강(揚子江)이라고도 불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 여기서는 유구한 역사(歴史)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是非成敗:옳고 그름 그리고 성공과 실패. 너무 길어서 그대로 썼습니다.
白髮漁樵:물고기 잡고 나무하는 늙은이. 여기서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란 의미로 쓰였습니다.
秋月春風:가을의 달과 봄 바람으로 慣看와 더불어 '변함없이 흐르는 세월'이란 의미입니다.
一壺濁酒:막걸리 한 항아리지만 문맥을 살리느라 술 한잔으로 의역했습니다. 한국어에서 '술 한 잔'을 정말 한 잔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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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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対酒当歌 人生幾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이나 들고 노래나 하세 인생 얼마나 된다고

​​​譬如朝露 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덧없이 흘러 간 지난 날의 많은 고통이

​​​以慷 憂思難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프고 원통해서 근심을 잊을 길이 없구나

​​​何以解憂 唯有杜康 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슨 수로 떨쳐 버릴까 오직 술뿐이로다.


【出処】
위진남북조시가(魏晋南北朝詩歌)

【附椽】
譬如朝露:'아침 이슬처럼'이라고만 해서 어떻게 해석할까 하다가,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라고 인생은 아침 이슬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덧없이 흘러 갔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杜康:고대 중국에서 술을 잘 빚었다는 인물로, 이 사람 방식으로 빚은 술을 두강주(杜康酒)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맛있는 술'이란 뜻의 일반명사로 쓰였습니다.

【作者】
삼국지(三国志)의 조조(曹操)
개인적으로 후한말(後漢末) 삼국 시대 인물 중에 제일 존경하는 조조는 정치와 군사 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문학에서는 아들(曹魏、曹植) 둘 그리고 건안칠자(建安七子)와 더불어 건안문학(建安文学)을 이끈 인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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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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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僧不解甲子 一葉落知天下秋

'산승불해 수갑자'이나 '일엽락지 천하추'라.

산속의 중이 속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낙엽 한 잎 떨어지는 걸 보고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을 아는구나.


【出処】
당나라(唐) 때 쓰여진 子西語録.

【附椽】
甲子:60진법을 사용한 한자 연도표기. 이 한 갑자가 지나면 인생은 환갑을 맞이합니다. 시간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세월과 인생사란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天下:'세상'으로 번역될 수 있지만 이대로도 널리 쓰이고 있어 어감을 살리기 위해 그대로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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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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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5. 1. 17. 14:01 중국 中国


이런 집에서도 함 살아 봐야하는데..

쥐뿔도 없는게 말레이시아 페낭(滨城)에서 풀 딸린 콘도에서 사니까 성공한 줄로 착각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페낭은 환경에 비해 저렴해요.


그래서 저처럼 그달 번 걸로 겨우 먹고 사는 사람도 가능한거구요. ㅎ

사무실을 운영하는 베트남 호치민(胡志明)에서도 집 보러 다녔는데 오히려 거기가 더 비싸요. 외국인이 불편함 없이 살만한 곳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비싸더군요.


중국은 어떤지 조사 해 보니 대도시에 정원과 연못이 딸린 아파트가 제가 도쿄(東京)에서 사는 원룸과 월세가 비슷하데요. 물론 샹하이(上海)는 엄두도 못 내지만 청두(成都)로 알아 봤습니다.


​그럼 가능성 있겠다구요? 설마..
거기 가면 밥이나 제대로 먹고 살 수 있을런지..

하루 즐겁게 지내면 이틀 힘들고 삼일 괴로운게 이게 인생인거죠?


또 한번 저런 집에서 사는 꿈으로 이겨내야 겠습니다.

posted by 루슨
2015. 1. 12. 14:45 중국 中国

정치의 꿈을 품고 지난 20여년간 사회 봉사활동에 몸을 던졌던 제가 5년 전부터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법인 설립할 때 지구 위에 5개의 점을 찍었는데 그 4번째로 중국 사무실을 준비하면서 계속 머리 속에 맴돌 던 상인(商人)에 대해 정리 해 보고 싶었습니다.

상인하면 젤 먼저 뭐가 떠오를까요?
돈이죠.. ㅎ
돈하면 재벌 2세. 그 재벌이란게 상인이니까요.

그렇지만 상인의 사회적 지위는 결국 돈이 만들어 낸 허상일 뿐입니다.
예로부터 상인은 천시했고 지금도 때로는 정치하는 사람들 뒷치닥거리나 하고 있죠.

옛날의 계급은 공경대부(公卿大夫)와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나뉩니다. 공경대부는 벼슬을 한 사람이고 일반 백성을 또 사농동상으로 나누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신분이 낮은 계층이 상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士)가 선비인데 비해 일본은 사무라이라는 것만 빼고 같습니다.
당근 중국에서 왔는데 원인을 거슬러 보면 공자님 시대였던 주나라(周, 기원전 1046년〜기원전 256년)까지 올라갑니다.

고대 중국이 삼황오제(三皇五帝) 시대를 거쳐 하은주(夏殷周) 시대가 있었던 건 학창시절에 배웠죠?
여기서 하나라가 망하고 건국한 은나라가 원래는 상나라였습니다. 상나라의 마지막 도읍이 은(殷)이었고 주나라 기록에도 은으로 남아 있어 은나라라고 하지만 학계에서는 나라를 세운 부족이 상(商)이어서 상나라라고 한답니다.

봉건 국가로 발돋움하는 주나라는 개국공신과 친족들을 각국에 파견하여 다스리게 했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개국공신 강태공(태공망 강상)은 제나라를 하사 받았습니다. 그래서 상나라 사람들은 천하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어 각국을 떠돌며 장사를 하게되니 사람들한테 상나라 사람이란 뜻의 상인(商人)이라 불리기 시작합니다.

나라 없이 떠도는 형편이라 좋은 대우를 기대할 수 없었고 그 이후에도 농산품과 공산품이 턱없이 부족한 시대라서 의식주 해결을 위해 뭐든 만들어 내는걸 권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가 삼국사기에 나올 정도로 백성들 먹여 살리는 일을 가장 중히 여겼습니다.

그런 상인이 손에 돈을 쥐고 입에 풀칠하는 걱정을 덜면 깨닫습니다. 돈보다 중요한게 있다는 걸.. 조국과 민족을 걱정하는 건 딴 사람이 할 일이고 본인과 후세의 영광을 위해 뭘 해야 할까?

그래서 예전엔 몰락한 양반집 가문의 족보를 사서 뼈대있는 가문으로 위장하고 요즘에는 명예 박사학위나 감투를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그러나 상인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습니다.

세상에서 벌어 들인 돈(銭)를 재 분배하는 일입니다. 돌고 도는게 돈이라고, 돈은 '돈다'의 동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돈의 재 분배와 사회 공헌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로도 나타나는데 요즘엔 사회 지도층의 책임 추궁으로 더 많이 쓰이는 인상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백년전쟁(14세기) 당시 영국군이 정복한 어느 도시에서 기원합니다. 정복자는 강렬한 저항으로 입은 피해의 책임으로 지도층의 처형을 요구했고 시 정부 측에서는 대상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 도시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이 자발적으로 나섭니다. 그리고는 뒤를 이어 시장(市長)을 비롯해 각 계층에서 덕망이 높은 사람들이 처형대에 오르는데 임신한 영국 왕비의 간청으로 살려주게 됩니다.

그 이후로 사회적 책임(社会的責任)이란 의미로 쓰입니다만 기원전 고대 로마에도 이 정신이 귀족들 사이의 자부심으로 존재했습니다. 로마 귀족은 자신이 노예와 다른점이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병역을 자청하는데 명장 하니발과의 전쟁에서 로마 집정관이 13명이나 전사했다고 합니다. 집정관(執政官)은 정치의 최고 지도자로 공화정(共和政)이었던 로마에서는 임기 1년의 집정관이 둘이서 다스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군대 안 보낼까 고심하는 현재의 한국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은 로마의 그 전통을 계승하여 기업 리더의 행동이 종종 뉴스에 오르곤 합니다.

이 사회적 책임은 비단 재벌 총수나 포춘지(Fortune)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만 해당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역과 국가, 인류 사회의 혜택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느끼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업을 한다고 생각할 때부터 봉사활동의 연장선으로 비영리법인(NPO)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만 노력에 비해 활동과 사회 공헌도가 저조해서 그것이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재능도 시험할 겸 영리 법인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변명으로 밖에 비치지 못하지만 드디어 제가 할 일을 찾은 듯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학창시절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한다는 서정윤씨의 말을 기억하고 있거든요.

【日本語版】
商人について
http://lucen2k.tistory.com/61

posted by 루슨
2015. 1. 9. 12:36 중국 中国


자주 듣는 중국 노래 중에 한홍(韩红)의 티엔루(天路)를 유투브에서 찾아 봤습니다.

군관 학교 졸업식인지 방청석엔 모두 군복 입은 사람들 뿐인데 무대에도 한홍 이외에 아리따운 여인이 군복 차림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군요.

설마 저 천상의 목소리에 인상적인 선녀의 얼굴이 그냥 졸업생 대표? 누굴까?
​​


【Youtube】
http://youtu.be/xwst9gQ9Xgw

阿兰 達瓦卓瑪
티베트족의 "아란 따와쭈오마"로 따와쭈오마(達瓦卓瑪)는 티베트 말로 달의 선녀(月の仙女)라는 군요.
딱 보니 선녀더라고.. ㅎ

노래를 부른 한홍(韩红)도 티베트 민족인 장족(藏族) 출신으로 그 곡인 티엔루(天路)도 장족에 관한 노래입니다.

为藏家儿女带来吉祥
장족의 아들 딸들에게 복을 가져다 주겠지요.

把人间的温暖送到边疆
인간 세상의 따스함을 티벳으로 전해주네요.

노래 중간에 이런 가사들이 있습니다.

티벳은 독립 왕국으로 존재하면서도 오랜 세월 중국의 끊임 없는 간섭을 받아 왔습니다.
몽골족이 재배했던 원나라와 만주족이 지배했던 청나라에 간접 지배를 받다가 청나라 멸망 후에 독립합니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 후에 중국의 침입으로 직접 지배 하에 놓입니다.

티벳의 유혈 사태가 뉴스에 심심치 않게 나오죠? 티벳 망명 정부는 인도 북부에 위치하고 지금도 전세계 각지에서 독립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란은 대학 졸업 후에 일본에서 데뷰합니다.
저하고 멀지 않은 곳에 살더군요.

더 놀라운 사실은 오우삼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Red cliff) 1, 2편의 주제곡을 불렀습니다.

赤壁1主题曲《心 战》
http://youtu.be/tJC3vgxtikU

赤壁2主题曲《大江东去》
http://youtu.be/X4a1XREs3gE

심심하거나 잠 안 오실 때 들어 보세요.
做个好梦〜☆

posted by 루슨
2014. 12. 20. 02:20 중국 中国

​​​【목차】
•후강퉁(
港通)이란?
•왜 후강통이 기회일까?
•지지 않는 전략
•장기 투자, 언제를 내다 보는가?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후강퉁(港通)이란?

2014년 11월 17일부터 상하이와 홍콩간 주식 직거래가 가능한 후강퉁이 개시되었습니다. 후강퉁은 샹하이(沪, 옛이름)와 홍콩(港)이 서로 통한다(通)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주식은 내국인과 외국 기관 투자가만 거래가 가능한 A주와 외국인도 거래가 가능한 B주 그리고 홍콩에 상장된 H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강통이 시행되고 부터 외국인도 A주를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


​​​​왜 후강통이 기회일까?

저희 부모님 세대는 경제 고도성장기를 경험하셨습니다. 그때는 모든 게 기회였지만 지금은 저성장기로 투자 기회, 기업 수익률, 자금 수요, 부동산 수익률 등이 모두 그때보다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지금의 기회는 아이티(IT)라서 저도 아이티 사업으로 밥 먹고 있지만, 지난 세월을 들여다보며 '나한테는 왜 저런 기회가 없을까'하며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식으로 두번의 기회가 왔는데, 첫번째는 IMF 사태(1997년 외환 위기)로, 두번째가 리먼 쇼크(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습니다.
IMF 때는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다가 리먼 쇼크 때 처음으로 주식을 했습니다. 주식이 처음이라 테스트 겸 맛보기로 용돈이나 벌고 주식이 뭔지만 느꼈습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투자 수익률에 거는 기대치가 그리 높지 못 합니다. 잘못하면 쪽박차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은 지금이 고도성장기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식도 결국 전체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


​​​​지지 않는 전략

종합 주가지수가 올라간다고 모두 이기는 게임은 아닙니다. 단기 매매로 볼 때는 질 확률이 높습니다. 상향 곡선인 경우에도 단기적으로는 오르락 내리락하기 마련입니다. 주식을 모르고, 타이밍을 놓지고, 욕심에 좌우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게다가 거래 수수료 및 세금까지 발생합니다.

장기 매매 형태로 분산 투자를 해야 합니다.
어느 영화에서 봤는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Don't put your eggs in one basket)는 서양 속담이 있답니다. 잘못해도 몽창 깨먹지 말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제가 리먼 쇼크 때 전자와 백화점, 금융, 자동차 등으로 분산 투자했는데, 그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컷던 어느 자동차 주에 대한 기대를 제일 많이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기대와 다르게 그 주식에서만 손해를 봤습니다.


​​​장기 투자, 언제를 내다 보는가?

장기 투자라고 묻어 두고 잊으란 것이 아닙니다. 일본과 한국의 고도성장기와 다르게 요즘은 변화가 빠릅니다. 제품과 서비스의 사이클이 짧아서 오늘 흥한 기업이 내일도 흥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사회주의 1당 독재체제도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주식을 사 두고 불안해서 매일 들여다보고, 팔까 말까 고민하기 보다 관련 뉴스를 접하며 변화를 감지하고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거래도 일주일, 한 달 단위보다는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그동안의 정보를 활용해서 신중히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

주식이 처음이라면 1년간은 본인 월급에 반이 넘지 않는 금액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잘못되어도 금방 회복이 가능한 금액입니다.

투자가 투기가 되지 않으려면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려야 합니다. 제 글 중에 '카지노를 통한 셀프 마인드 컨트롤'이란 포스트가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회원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10만원 칩으로 교환해서 3만원만 쓰고 나옵니다. 카지노는 딜러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기회는 언제나 있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에서는 리먼 쇼크 이후 6년만에 찾아 온 세번째 기회이자 최대의 기회입니다.

posted by 루슨
2014. 12. 11. 11:36 중국 中国

지금까지는 중국 역사만 봤는데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니 현재의 중국도 이해해야 겠더군요.

그래서 이런 저런 자료나 뉴스를 찾아 보다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 열광한다고 해서 저도 다 봤습니다.

"별그대는 국내 방영분이 두 세 시간만에 중국어 자막을 포함해 중국 동영상사이트들에 올려졌다. 지난 달 말까지 중국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愛奇艺)와 PPS의 조회수는 각각 6억6천만회, 6억4천만회를 기록해 두 곳에서만 13억회를 돌파했다.

그 밖의 사이트들을 합치면 14억 조회수는 훌쩍 넘을 것이라고 온바오 등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이다."

- Wikitree 2014. 3. 3
​​


저도 외국이라서 PPS로 봤습니다. 재미있더군요. 거칠 것 없는 천송이라는 인물이 흥미로워서 어록을 조금 모아 봤습니다. ㅎ
​​


@피곤한 오후엔 역시 달달한 모카라떼가 짱.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 들어왔는지 알 것 같다. 문익점 선생님 땡큐~♡

@여러분~ 갈릭 피자에서 이상하게, 마늘 냄새가 나네요. 저만 그런가요?

@너만 조선욕 하냐? 나도 한다! 이.. 병자년에 죽빵을 날릴..

@개불 있나요? 아니. 물가에 왔는데 그 정돈 먹어줘야 되는 거 아냐? 소주에 개불 한 접시 딱! 왜. 내가 챙피해?

@희한하네? 남자라면 나를 안 좋아하기가 불가능한데? 취향이 딴 쪽인가?

@한동안 조선 욕 좀 안쓰나 했더니... 븅자년에 이어서 버티고개냐? 그런 거 다 어디서 배워? 교육방송 같은거 즐겨봐?

@도매니... 도민준씨!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나한테 했지? 무슨 짓을? 했지 했어. 안 했는데 내가 이럴 리가 없잖아. 아니... 분명히 15초 동안 내가 그쪽을 꼬실라고 한 건데... 내가 넘어갔나?

@뭔 남자가... 초능력 있으면 뭘 해. 키스만 하면 기절이야... 진짜...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가 이제. 다신 보지 말자. 열 받지?! 내 맘이 딱 그래. 가만있던 사람 정신 한 개도 없게 이리저리 마구 흔들어놓고, 난 가야 된다... 다신 돌아올 수도 없다... 그러는 거. 얼마나 이기적이고 못돼먹은 짓인지 알아? 당신은 그걸 알아야 돼.

posted by 루슨
2014. 11. 22. 17:18 중국 中国/중국어 汉语

오늘은 중국어에 대해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내용으로 정리 해 보겠습니다.

普通話

우리는 흔히 북경어(北京語)라고 하는데 중국의 표준어를 뜻하는 건 普通话(푸통화)입니다.

영어 표현으로 중국어는 Mandarin(만다린)과 Cantonese(켄토니즈)로 나뉩니다. 중국 본토에서 쓰는 표준어가 만다린이고 해외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화교들이 사용하는 광동어를 켄토니즈라고 합니다.

만다린은 满大人(만따런)이라고 청나라(淸朝)를 지배한 만주족 관리라는 말에서 유래된 듯 합니다.
켄토니즈는 广东(광동)의 광동어 발음 'canto'와 언어라는 뜻의 어미 'nese'가 붙어서 광저우나 홍콩에서 쓰이는 광동어를 뜻합니다.

漢語

중국 사람들은 자기 나라말을 汉语(漢語,한어) 또는 中文(중문)이라고 합니다.

汉语는 한나라(漢朝) 그리고 中文는 중화(中華)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汉语(han4 yu3)는 한국어를 뜻하는 韩语(han2 yu3)와 발음이 같고 성조가 달라서 잘 못 발음하면 한국어가 됩니다. 제가 '중국어를 못 한다'는 걸 성조 표현이 안 좋아 매번 한국어를 못 한다고 했다가 선생님한테 혼나는 이유입니다..ㅎ

중국어에 성조가 있는건 아시죠?
妈(ma1,엄마) 麻(ma2,삼) 马(ma3,말) 骂(ma4,욕) 吗(ma0,의문'까?')
이와 같이 같은 발음이라도 성조 즉 발음의 높낮이에 따라 전혀 다른 말이 되어 버립니다.

吳語

중국어에는 위에서 알아본 표준어 普通话와 홍콩을 비롯한 광동지방에서 쓰이는 广东话(粤语,광동어) 이외에도 吴语(吳語,오어)라는 방언이 있습니다. 중국인의 10%가 사용한다는 이 언어는 주로 샹하이(上海)등지에서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이 吳語를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를 잠깐 들춰 보겠습니다. 제가 역사 좋아하는건 아시죠? ㅎ

삼국지(三国志演義)에서 등장하는 손권(孫権)이 지배하는 오나라(吳)가 진시황(秦始皇帝)이 중국을 통일하기 전에도 존재했습니다.
그 옆에는 월나라(越)가 있었고 오나라는 그 월나라에 의해 망했습니다. 고사성어 와신상담(臥薪嘗膽)으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사건입니다.

이웃하던 이 두 나라 말로 吴语는 오나라 언어, 粤语는 월나라(越,粤) 언어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越語

사기(史記)에 의하면 월나라는 남방 민족으로 생김새나 옷차림이 중원(中原)의 여느 나라와 다르다고 했습니다.

월은 한자로 粤(yue) 또는 越(yue)로 씁니다.
粤는 위에서 말씀 드린데로 粤语(광동어)와 粤菜(광동요리) 등 광동지방에서 사용합니다.

越는 越南(월남) 즉 베트남을 말합니다.
광동지방에서 중원의 등살에 못 이겨 더 내려갔는지 캄보디아 일부를 점유해서 현재의 배트남 국경이 완성됩니다.

그래서인지 북경어는 경성(軽声)을 포함해 5성인데 비해 광동어와 베트남어는 7성입니다.
저도 베트남어를 잠깐 공부했는데 성조가 많고 복잡하다 보니 제가 본 책에서는 성조를 음표로 표시해서 설명했더군요.. ㅎ

베트남어도 19세기까지는 한자 표기였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식민지 때 알파벳 표기로 되어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베트남어에 보면 알파벳 모음에 뭐가 하나씩 붙어 있죠? 그게 성조를 뜻합니다.
발음하기는 좋지만 뜻 이해하기는 어려웠는데 베트남어 한자를 알아가면 이해하기도 외우기도 편합니다.

중국어 설명하다 베트남어로 빠졌네요.. ㅎ

posted by 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