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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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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 12:58 일상 日常

'열정'이죠.
열정은 인간의 삶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열정이 없다면 삶은 의미가 없습니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에서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 다른 갈매기들처럼 먹고 사는 문제에 연연하기 보다 스스로의 꿈에 열정을 발휘한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의 존재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스스로의 가치는 남들이 앉는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남들이 좋다고 하면 머리 터져라 서로 파고드는 꼴이 보기 싫어 밖으로 맴 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열정을 가르쳐 주신 분은 빌 페리쉬(William Bill Parrish)입니다.
1998년 이후로 수십번을 봤어도 아직도 볼 때마다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고 다짐합니다.
조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에서 빌은 둘째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Love is passion, obsession, someone you can't live without."
사랑은 정열이고 집착이며 그 사람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거란다.

"To make the journey and not fall deeply in love, well, you haven't lived a life at all. But you have to try, cause if you haven't tried, you haven't lived."
삶의 긴 여정동안 사랑을 경험하지 못 한다면 인생을 산 것도 아니지. 최소한 노력이라도 해 봐라. 노력없이는 영원히 얻을 수 없으니까.

빌이 말한 사랑은 이성만이 아닌 일(Business)과 자기 자신(Myself)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객사에 출근도 못 하고 병원을 두군데나 다녀와서 잠들었지만 저녁에는 일정대로 기업가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파티에서 열정(Passion)으로 사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 조언을 구하고 자신을 어필하는 기본 조건으로 패션(Fashion)에도 신경 써야하죠.

넥타이를 워낙 싫어 해서 전 치프(Chief)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사의 품격(TV드라마) 이후로는 치프 포켓에 팬도 꼽게 되었구요. ㅎ

2013.11.2 posted on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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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7. 3. 31. 10:06 일상 日常

신이 인간에게 날개를 언제 뺏어 갔는지 모르지만 아프다.

내 날개를 나도 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왜 이리 아플까?

꿈속에선 언제나 비상(飛上)하지만 현실에선 비행기에 의지해야 땅을 박차고 하늘로 향하는데..

날이 좋아서
벗꽃 구경하기 적당해서
주말엔 날씨가 안 좋아서
어제 일하다 땡땡이 치고 우에노 공원에 갔다.

호수에서 노젓는 배를 탔는데
자고 일어나니 날개 쭉지가 아파 죽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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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5. 1. 7. 22:12 일상 日常


李白一斗詩百篇
'이백일두시백편'이라

이태백은 술 한 말이면 백편의 시를 짓는다고 했습니다.

조선의 풍류 시인 김병연(金炳淵)은 삿갓 쓰고 팔도를 유랑하며 술자리만 보면 걸음을 멈췄다죠.

青春抱妓千金開, 白日当樽万事空
'청춘포기천금개'이고 '백일당준만사공'이라네

청춘에 기생을 품으니 천금이 필요 없고
대낮에 술잔을 마주하니 만사가 부질없다네

鴻飛遠天易随水, 蝶過青山難避花
'홍비원천이수수'이나 '접과청산난피화'로구나

멀리 나는 기러기는 물을 따라 날기 쉽지만
청산을 지나는 나비는 꽃을 피하기 어렵구나.

일본에서 기생을 품을 일은 없지만(아가씨 앉혀 놓고 술 마시는데는 노인네나 가는 곳입니다. 일본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는 언제 기회되면 정리하겠습니다.) 저도 낮술은 즐기는 편입니다.

주말에 행사나 파티에 참석해서 한 잔 들어가면 그 호텔 BAR나 가까운 주막(酒幕)에 들르곤 했습니다. 일정이 없어 집에 있어도 점심부터 반주(飯酒)로 시작하면 일하면서 또는 영화를 보며 줄 곧 마십니다.

그런데 저는 조선(朝鮮)의 선비(士)라서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이었습니다.

돈이 없으니 가진건 시간뿐이라 잠 못 자고 일 하다보니 필요할 땐 자야 했죠. 유학 초기에도 그랬고 사업 초기에도 그랬습니다.
특히 유학 초기에는 밤새 오토바이 배달하고 곧바로 학교에 갔어도 오전에는 수업을 꼭 들었습니다. 오후 수업은 자려고 점심 먹으며 맥주를 한병 마십니다. 비 오면 데핀 청주(熱燗).

그렇게 살아 와서 이젠 주말에는 미팅이 있어도 제 사무실에 부르면 사원이건 고객이건 술부터 한잔하며 시작합니다.

조선(朝鮮) 풍류(風流)의 맥(脈)을 잇기 위해서.. ㅎ


【写真】 오늘은 퇴근길 추워서 혼자 데핀 청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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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5. 1. 3. 21:33 일상 日常


외국에 오래 있다 보니 부모님이 보내 오시는 짐 속에 김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 인삼에 홍삼 그리고 장뇌삼도 들어 있습니다.

처음엔 당황해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도 많았고 냉장고에서 썩기도 했지만, 이젠 어떻게든 다 먹어 치웁니다.


싱싱할 때는 썰어서 술 안주로 꿀 찍어 먹습니다.

대추 넣고 한 냄비 끓여서 냉장고에 식혀 두었다가 마시기도 합니다.

베트남 출장 갔을 때 롯데마트에서 인삼라면을 보고 가끔 인삼라면도 만들어 먹곤합니다.


냉장고 열어 이끼 속을 뒤져 보니 그동안 말라버린 인삼 3개 발견.
모두 끓여서 인삼물은 고구마 소주(芋焼酎) 병에 넣어서 냉장 보관. 소주병 헹굴까 하다가 인삼주라 생각하지 뭐.. ㅎ

떨어진 잔뿌리로 어제 라면 끓여 먹었고^^


하나는 검정쌀 섞은 밥에
또 하나는 오뎅에 넣어 끓였습니다.
하나는 이미 어제 찌개에 썰어 넣었거든요.

야채 썰어 사천 탕수육 그리고 야끼 푸딩과 베트남 커피로 디너 준비 끝!!


맛있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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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5. 1. 2. 09:38 일상 日常

​​


방금 물 건너온 베트남 커피.
저희 직원 약혼자가 베트남 프레미엄 커피를 가져 왔습니다.

반년 전에 베트남 메니저가 보내 준 커피와는 맛이 또 다른데요!

베트남은 커피 소비 세계 1위, 커피 수출 세계 2위였는데 브라질을 제치고 수출도 1위로 올라 섰습니다.

19세기에 프랑스 식민지를 거치면서 커피 농장이 확산되어 이제는 온 국민이 세계에도 보기 드믈게 커피를 애용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소개한 커피 필터도 이젠 프랑스엔 없고 베트남에만 있다고 합니다. 저도 사진에 보이는, 영구 사용 가능한 베트님식 필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은 필터에 커피 가루를 넣고 구멍이 뚤린 중간 마게를 돌려서 조입니다. 그리고 뜨건 물을 조금 붇는데 물이 잔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만 부어 커피를 조금 불립니다.
그런 후에 뜨건 물을 부으면 커피 가루가 잔에 떨어지지 않고 커피가 만들어 집니다.

처음엔 그걸 모르고 종이 필터처럼 물을 부었다가 가루 섞인 커피만 마셨습니다.

결혼하면 호텔을 예약해 준다고 해서 싱가포르에 있는 마리나 베이 센즈를 예약해 줬습니다.

달콤한 베트남 커피처럼 케나다 베트남 커플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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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5. 1. 1. 15:52 일상 日常


【일본어】
新年、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신넨, 아케마시테 오메데토-고자이마스)

【중국어】
新年快乐。
(신넨 콰이러)

【프랑스어】
Bonne année.
(보나네)

【스페인어】
¡Feliz Año Nuevo!
(펠리쓰 아뇨 누에보)

【독일어】
Alles Gute fürs neue Jahr!
(알레스 구-테 퓌-어스 노이에 야-르)

【베트남어】
Chúc mừng năm mới.
(쭉 믕 남 머이)

【러시아어】
С Новым Годом!
(스노븸 고돔)

【이탈리아어】
Felice anno nuovo!
(펠리체 안노 누오보)

【태국어】
สุขสันต์วันปีใหม่ครับ.
(쑥싼완 삐- 마이 크랍)

【인도네시아어】
Semoga mendapat banyak keberuntungan di tahun baru.
(스모가 믄다빳 바냑 끄버르운뚱안 디 따훈 바루)

【몽골어】
Танд Шинэ оны мэнд хүргэе.
(탄뜨 신 언-이 멘드 후르기)

【아랍어】
نتمنى لك سنة جديدة سعيدة.
(나타만나- 라카 싸나툰 자디-다 툰 싸이-다)

【미얀마어】
နွစ္သစ္မွာ မဂၤလာ အေပါင္းနဲ႕ ျပည္႕စံုပါေစ!!
( 흐닛마 밍글라 아빵웅네 삐종바제)


(미얀마어는 기본 폰트가 없는 기기가 많아 이미지도 첨부합니다.)


서울보다 1시간 늦은 페낭에서도 신년을 맞이하여 여기 저기 불꽃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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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2. 24. 11:01 일상 日常/루슨 생각


엘사를 볼 때마다 누군가 떠오릅니다.
유투브로 노래만 듣다가 결국 오늘 영화(Frozen)를 봤습니다.

엘사는 저를 잊었을까요?

운명이라고 생각되는 만남이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을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한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금요일에 회사를 그만두고 평소 같으면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재취업도 안 하고 매일 만났죠.
그것도 제가 소개해 준 사람한테 다시 소개 받아서..

한번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돈은 안 벌고 매일 쓰기만 해도 되는 건가? 그런데 결론은 '돈이야 언제든 벌겠지만 이런 기회가 또 올까?'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기회였은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한번도 저를 비켜가지 못 했던 이유입니다.
'기회다 아니다, 할 수 있다 못 한다를 떠나 일단 해 보고 결정하자!'였거든요.

여튼 영화를 하는 사람이 일본어 더빙할 사람을 찾는다고 하더군요. 부탁이라면 언제나 최선을 다했던 지라 당시 운영하는 일본관련 커뮤니티를 통해서 누군지도 모르고 소개해 줬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그분한테 소개해 준 사람은 잘 하냐고 물었더니 그새 오빠 동생하는 사이가 되어 그 자리로 부르더군요.

一目惚れって信じますか?
첫눈에 반했다는 말을 믿으세요?
'오겡끼데스까'로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첫눈에 반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괜찮다는 생각은 했었죠.
다만, 너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추억이 되지 못한 기억이 맴돌다 보니 '그때 그 감정이 혹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뿐입니다.


엘사의 눈과 볼. 얘기할 때 눈하고 볼 사이의 움직임이 꼭 그녀를 보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열심히 떠올릴 때. 그리고 얘기하다가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이 참 예뻤거든요.

당시에는 에비하라 유리(蛯原友里)하고 이토 미사키(伊東美咲)의 정확히 중간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엘사로 다가옵니다.

그 운명이
그 옛날..
저를 도쿄에 데려다 주고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어느 왕국에서 사는지 조차 확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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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2. 16. 10:08 일상 日常/루슨 생각

【목차】
•부자는 3대를 못 간다?
•가산(家産)
•가업(家業)
•가훈(家訓)
•열정 상속자(熱情相
者)

​​​
부자는 3대를 못 간다?

부자(豊者)는 자손 만대 부자일꺼 같은데 왜 3대(三代)를 못 갈까요?

만대(万代)라는 말에 여담(余談) 한마디
만대는 조선(朝鮮)과 같은 왕국(王国)에서 사용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확인 할 수 있는 말이 '대한독립 만세!' 할 때의 만세(万世)입니다.
대한제국은 황제의 나라여서 '만세'가 가능했지만 왕의 국가 조선에서는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쳐야 했습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조선에서는 자비로운 왕의 덕분이라고 그 왕가(王家)가 천세(千世)까지 이어지라는 염원으로 천세를 외쳤습니다. 결국 27번째 왕인 21세(자식으로만 이어진게 아니고 형재로 이어진 경우도 있어서) 순종에서 끝났지만..
만세는 왕이 아닌 황제를 향한 말입니다. 고구려(高麗)와 발해(渤海)에서는 가능했겠죠.

세(世)와 대(代)의 차이는 주니어(Junior, 2세)에서 보듯이 본인이 1세, 자식이 2세입니다.
그러나 대(代)는 자신을 기준으로 조상을 세는 방법인데 반대로 하면 자식 1대, 손자 2대, 증손자가 3대입니다.
그러니 3대를 못 간다는 말은 증손자까지 못 간다는 말입니다.
왜요? 손자님이 깨끗이 말아 드시거든요.

​​가산(家産)

아들은 아버지가 가산(家産)을 일으키실 때 고생한 걸 보면서 자랍니다. 그래서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압니다. 모른다고 해도 할아버지가 살아 계셔서 함부로 못 씁니다. 그런데 손자는 처음부터 부자집에서 태어나 돈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세상에 나갑니다.
그러니 돈은 쓰라고 있는 건데 써야지. 묵히면 뭘 하겠어요.

재산만 물려 줘서는 부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재벌은 안 망한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 '부의 세습'이란 말도 있습니다.
재벌이 세습하는 건 욕해도, 부모라면 자식한테 부를 세습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지사(当然之事)입니다.

3대까지도 못 가는데 그럼 어떻게 세습이 가능할까요?

​​가업(家業)

가산만 물려 주는 것 보다 가업을 물려 주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쓰는 것만 보고 배우게 하지 말고 버는 걸 가르치는 겁니다.
졸부나 돈을 흥청망청 쓰지 부자는 함부로 안 씁니다. 이재에 밝아 조리있게 나눠서 잘 씁니다.
부자 가문의 특징은 자식한테 '이재(理財)'에 밝게하고 '경영과 노하우(Knowhow)'를 가르치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추게 합니다.
이재에 밝지 못하면 씀씀이가 헤프고, 경영을 모르고 노하우가 없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없으면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합니다.

일례로 삼성전자은 가전회사였습니다. 그러다 반도체로 매출의 반을 내더니 이제는 휴대폰이 전체 매출의 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읽으며 준비하고 실천해서 가능했지 가전만으로 지금의 삼성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가훈(家訓)

가산과 가업만큼 중요한 것이 가훈(家訓)입니다.

사람이 민족과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는 행동 지침 즉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고려는 불교, 조선은 유교로 한민족(韓民族)이 살아 가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


한민족이 야만족이 아닌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5세기 후한서 동이열전)으로 불리는 것은 불교나 유학이 전래되기 이전부터 한민족 고유의 기준이 확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문 또는 가족의 행동 지침인 가훈은 민족의 행동지침을 바탕으로 선대(先代)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살면서 가장 절실했던 것을 가훈으로 정해서 본인과 후대가 지켜가길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훈의 대표적인 집안으로는 경주 최부자집이 있습니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2.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3.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4.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5.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6.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


과욕에 대한 경계, 절제와 겸손 그리고 덕을 베풀어 부를 유지하고 고귀함을 더한 선대의 확고한 의지가 3대를 넘어 12대 300년을 이어 올 수 있었습니다.

논어 이인편(里仁篇)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이나.
'불이기도득지 불처야'니라.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부유함과 고귀함, 이는 누구나 갖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제대로 된 길을 통해 얻지 않았다면, 거기 머물러서는 안된다."하셨습니다.

자손이 바른 길로 풍요와 고귀함을 누릴 수 있게 가훈을 세기고 의지를 키워야겠습니다.

​​열정 상속자(熱情相者)

저희 집안은 전쟁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스스로 가훈을 세우고 가산을 일으키셨습니다. 짧은 기간에 가훈, 가산, 가업을 이루려니 저는 아버지한테 가산이 아닌 열정(熱情)을 상속 받았습니다. 이제 열정 상속자(相続者)인 제가 가훈을 가슴에 세기고 가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자손 만대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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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2. 10. 01:35 일상 日常/루슨 생각


제가 역사 좋아하는 건 이제 모두 아시죠?
역사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트버블 해결의 지혜를 얻고 미래를 예측합니다.

작년에는 친구 중에 도쿄대 출신 변호사와 3개월간 재판 준비하다가 결국 해결은 재판이 아닌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로 해결한 것처럼 제 인생의 중요한 사건은 역사책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덕분에 만족할 만한 결과 이외에도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남아서 어제도 늦은 시간 불러 내 한잔했답니다.. ㅎ

그런 제가 역사책 보다 더 많은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책이 있으니 이름하여 "드래곤 볼" ㅋ

오늘은 저의 드래곤 볼 사랑에 대해 읊어 보겠습니다.
간만에 출근 시간에 글 쓴다고 내리는 역을 지나쳤습니다. 지각 안 하려면 열나게 뛰어야 겠죠?! ㅠㅜ

좋아하는 등장 인물은 손오공(孫悟空), 베지타(Vegeta), 셀(Cell)입니다.


제가 셀을 좋아하는 건 외계에서 온 손오공 상대 중에 유일하게 에네르기 파(かめはめ波)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죠! ㅎ
셀에게는 상대의 장점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주위 사람을 스승으로 생각합니다. 언제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면서 장점을 파악하고 흡수하려고 노력하죠. 이번 한국에서도 하남과 춘천에서 친구를 만나 키워드를 하나씩 얻어 와서 저희 회사 3기(6월 결산) 계획과 목표를 세웠습니다.


베지타는 인생에 영원한 적이 없다는 걸 가르쳐 줬습니다.

베지타는 지구에 와서 손오공과 대결하지만 전 우주 최고의 전사 프리자(Frieza)를 상대하기 위해 손오공과 협력합니다. 행성(惑星) 베지타의 왕자 출신으로 같은 사이아인(Saiyan)이지만 하급 무사 출신인 손오공과 협력한다는 건 프라이드가 강한 베지타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경쟁 상대는 손오공이 아닌 프리자이고 손오공은 어느새 동지가 되었습니다.

모래시계에서 박태수(최민수)가 소속한 조직의 이종도가 상대 조직 중간 보스의 아킬레스건을 칼로 그어 병신을 만들었을 때 두목한테 혼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건달은 아무리 적이지만 동업자야! 이 무식한 놈아.. 동업자끼리 병신을 만들어! "

그렇습니다.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 나약한 감정이 상대를 적으로 인식해 돌이키지 못할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만나는 단 하나의 적은 나약한 자기 자신입니다.


손오공의 가장 큰 매력은 도전 정신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도전과 그 실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고통과 두려움까지 즐기며 극복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무기는 에네르기 파가 아니고 적을 만들지 않고 모두 동지로 끌어 드리는 힘입니다. 절대로 경쟁한다고, 대립한다고 상대를 미워하면 안됩니다. 상대를 이겨야하지만 인정하고 때론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래시계에서 두목의 이어지는 말입니다.
"니 발목엔 칼이 안 들어 갈 것 같애?"

모두가 미래의 보복이 두려워 죽여야한다고 했을 때 손오공은 대마왕 피콜로도 베지타도 죽이지 않습니다. 손오공이 약하지 않은 건 힘 뿐만이 아니라 그 도전과 의지 즉 마음입니다.
내면이 강해야 상대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교훈은 건강입니다.
한 손으로 지구도 날려 버릴 힘을 가진 손오공도 결국 심장병으로 죽었습니다.

나도 정기 검진 받아야 하는데..

201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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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4. 11. 27. 09:14 일상 日常/루슨 생각

누가 너한테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묻는다면..
하루 하루 버티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합니다.

행복하지 않냐고 물어 보면..
그래도 나는 행복한 거 같다고 얘기합니다.

왜 그렇게 자신이 없는데?
글쎄요.. 나이가 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십년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별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도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그렇게 믿으며 살아 왔는데 매번 산을 넘을 때마다 너무 괴로워요.

가시에 찔려 여기 저기 쓰라려 오고 바위에 부딛쳐 멍이 들어도 편히 앉아 쉴 틈도 없이 또 다시 짐을 꾸려야 해요.

산이 두려워?

...

겁쟁이가 되어 가는 자신이 두려워요.

posted by 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