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루슨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69건

  1. 2018.04.17 ​우리 술 청주(清酒)
  2. 2018.04.13 종교에 관한 아들 질문의 답변
  3. 2017.12.23 운명이려니..
  4. 2017.11.02 PASSION
  5. 2017.03.31 날개가 아프다
  6. 2016.10.25 臨江仙
  7. 2016.10.22 短歌行
  8. 2016.10.21 一葉知秋
  9. 2016.01.31 4층이 없어!! 2
  10. 2015.05.06 스마트 시대의 골덴위크 2
2018. 4. 17. 12:49 일상 日常/루슨 생각


지인과 청주에 대해 얘기하다가 오늘 퇴근길에는 청주에 대해 정리해 볼까 합니다.
시드니에서 아들한테 주고 오는 바람에 다시 주문한 에어팟(AirPods)도 퇴근길에 긴자(銀座) 에플 스토어에 들러 받아 가야 하는데..

지금은 청주라고 하면 음식점에서 마실 수 있는 청하(清河)와 제사상에 주로 쓰는 백화수복(白花壽福)정도입니다만, 사실 우리 민족은 청주를 즐겼습니다.

지금은 소주 맥주가 대세지만 우리의 전통주 청주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맥주(麦酒)야 개화기 이후에 유럽에서 온 술(일본을 통해서)이고 소주(焼酎)는 고려말 원나라(몽골)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조선 초에 소주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세종실록에서 이조판서 허조가..

“예로부터 술 때문에 몸을 망치는 자가 많습니다. 신이 벼슬에 오를 때는 소주를 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집집마다 있습니다. 게다가 소주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이가 흔합니다. 금주령을 내려야 합니다.”

이 원문 찾다가 어제 퇴근길에 정리하는 건 실패했습니다. 결국 번역문만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위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소주는 조선 초에 보급된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이 즐겼던 술은?
바로 청주와 탁주(濁酒)입니다.

한자로 알 수 있듯이 누룩으로 술을 빚어 맑은(清) 술을 걸러 내어 청주이고 남은 걸로 다시 술지개미를 걸러낸 탁한(濁) 술이 탁주입니다.
막 걸러냈다고 막걸리라고 한다는 군요.

이렇게 청주는 탁주 보다 귀한 술로 양반이 즐기는 술이고 탁주는 평민이 즐기는 술이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에는 가문마다 체크무늬가 있듯이 우리나라는 가문마다 청주 빚는 비법이 전수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일제를 거치면서 주세법에 의해 민간의 술 제조가 금지되어 전통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청주를 즐기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여기는 각 지방마다 이름도 맛도 다르고 특색있는 청주가 참 많이 있거든요.

그 일본 청주의 이름 중에 마사무네(正宗)라고 있습니다. 우리말 발음으로 정종입니다.
우리가 청주를 정종이라고 하는 데 그건 사실 일제 시대 때 우리 전통 청주를 다 없애고 일본 양조 공장에서 만들어 시중에 보급시킨 일본 청주 이름이었습니다.

일본어로 술 주(酒)자를 사케라고 읽는데 일본은 청주를 사케(酒)라고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술이라고 인식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청주의 다른 표현으로 니혼슈(日本酒, 일본술)라고도 합니다.

지금은 일본의 술이라고 하는 청주가 8세기에 쓰여진 일본 고사기(古事記)에 의하면 백제인이 전한 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백제는 누룩을 발효시켜 술 빚는 기술을 어디서 배웠을까요?
중국? 아닙니다. 소서노의 두 아들이 고구려의 유민들 데리고 와서 세운 백제의 지배민족은 고구려(고려)인이었습니다. 이 고구려가 발효 기술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중국 문헌에 의하면 발효 기술의 하나인 된장을 “고려취(高麗臭)”로 기록되었답니다. 고려 사람만 만나면 된장냄새가 코를 찔렀던 거죠.. ㅋ

중국에도 청주와 비슷한 술이 있는데 이를 황주(黄酒)라고 합니다. 무색 투명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황주를 즐길 때 우선 색(色)을 즐기고 그 다음에 향(香)을 즐기고 맛(味)을 즐긴다고 합니다.

중국의 황주는 단맛의 정도에 따라 감(甘), 반감(半甘), 건(乾), 반건(半乾)의 4가지로 구분하고 일본의 사케도 카라구찌(辛口, dry)와 아마구찌(甘口, sweet)로 구분해서 즐기는데 우리나라는 고작 청하나 백화수복을 비롯해 몇종류 뿐입니다.

청주를 살리는 길이 우리 전통을 살리는 길인 것입니다.. ㅎ

posted by 루슨
2018. 4. 13. 20:09 자녀교육

아침에 유학중인 아들 문자 확인하고 출근 길에 쓴 글.

【아들 질문】
얼마전에 기독교를 믿는 친구랑 종교에 관해 얘기를 했는데 저에게 굳이 불교를 믿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를 받았어요. 가족 따라 믿는거 외에도 불교적 사상이 좋다는 생각이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기에 친구를 납득 시킬 수 없었어요.
아버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저번에 말씀 해 주셨던 여러 신을 마음에 들이지 말라는 이유도 알려주세요.

【아빠 답변】
우선 '여러 신을 마음에 들이지 말라'고 한게 아니고 신을 마음에 들이지 말라고 했겠지.

신(神)은 무엇인가?
인간이 정의하는 신의 존재는 창조론(創造論)과 진화론(進化論)으로 대비되는데 이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처럼 결론이 나지 않는 명제라서 떠나 얘기할께.

우선 아빠는 무신론(無神論) 할아버지는 유신론(有神論) 그렇지만 종교관(宗教観)은 크게 다르지 않아.

신(神)은 인간의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 낸 믿음의 상징체라고 생각 해.

삼국지에서 신이 된 유일한 인물은 관우지? 사당을 지어 제사를 모시고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의지하게 함으로서(충신을 숭배하게 하는 정치적인 이유로) 관우는 사람들 마음속에 믿음으로 자리잡게 된거야.

단군은 1800년간 조선을 다스리다 산에 올라 스스로 신이 되었다고 삼국유사에 나오는데 단군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정치적인 이유(国祖, 나라의 뿌리)로 신화(神話)를 만들고 사람들이 믿게 한거야.
1800년간 살았다는 건 '단군'이 이름이 아니고 직책(王様)이어서 대대로 조선을 다스렸다는 뜻이고..

신은 죽음의 공포와 질병, 자연재해의 두려움에서 의지하고 마음 편해지려는 믿음인데 처음부터 그리고 지금도 어떠한 '목적'에 이용 당하는 경우가 많아.

무소유가 기본 이념인 불교에서 승려가 고급차 몰고 다니고 메스컴에서 싸우는 장면이 나오거나 교회가 신도 머릿 수데로 권리금 받고 교회를 매매하는 행위는 사람의 믿음을 이용한 목적의 수단이 되는거지.

게다가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탄으로 규정해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이 없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군대에 안 가는 경우 처럼 법률 보다 종교를 우선시 하는 그릇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어.

인도가 파키스탄 하고 그리고 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와 나라가 나뉘었는데.. 방글라데시는 정치적인 이유이지만 파키스탄은 종교적인 이유로 나라가 나뉘었어.
이렇게 종교라는 개념은 인간의 역사에 믿음을 넘어 '목적'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아빠는 신이 있다고 믿기 보다 그렇게 믿음으로써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면 해.

언제나 맹목적인 추종이 문제가 되는거야.

특히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유일신이라고 우리 전통인 제사를 외면하는 것이 맘에 안 들고.

너희 엄마도 어렸을 때 집이 어려운데도 엄마가 교회에 헌금한다고 돈 갔다 줄 때 싫었다고 하더라.

16세기 유럽에서 청교도 혁명으로 종교 개혁이 일어난 이유도 자금을 모으려는 목적의 '면제부' 때문이었고..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나 아빠는 '돈'이라는 어떤 사람들의 목적에 수응하지 않고 스스로의 믿음에만 충실한거야.

할아버지가 노력은 무지 하는데 일이 잘 안풀려서 할아버지 하는 일 잘 되라고 조상님(儒教)과 부처님(仏教)을 믿고 의지하는 거고.

할머니가 아빠는 도쿄에 있고 너는 페낭에 있어 걱정하시니까 마음 편하게 해 드리고 또 만나기 위해서 할머니한테 일본 부처님한테 빌어 달라고 하고 말레이시아 부처님한테 빌어 달라고 하면서 안 오신다는 걸 오시게 하는 거고..

아빠한테 불교의 의미는 전통과 문화로의 가치와 중요성이고 기독교는 유럽 역사와 중세 사람들의 문화와 가치관 정도야.

그리고 어렷을 때 할머니 따라 다니며 먹었던 절 밥에 대한 추억이고..

지금도 제사상과 절에 갔을 때 향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고 누군가 나를 위해 살아 왔구나 하는 마음이야.

너도 절에 가서 향을 맡으면 할머니가 너를 위해 많은 시간 걱정하고 보살핀걸 떠올릴 수 있을꺼야.

2014년 10월 7일 출근길 도쿄 지하철에서..

posted by 루슨
2017. 12. 23. 10:49 일상 日常

햇살 좋은 주말
자스민차의 향기로 시작하는 아침
빨래부터 밖에 널고 화분도 양지 바른 곳에..

오늘도 아침부터 새로운 사실을 깨닿고
눈물 짓다가 웃다가 아주 쑈를 합니다.

내 인생 지금까지..
계획하고 준비하고 다짐하고 고집 피우고
죽어라 노력해서 겨우 하나 하나 끼워 맞췄는데..
그랬는데..

요즘은 하나씩 다가오는 일들이
언제부턴가 정해진 것들을 하나 둘 찾아 가는 느낌.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운명이려니..
그렇게 묵묵히 노력하다 찾아 오는 어느날
아.. 이럴려고 그때 그런 시련이 있었구나..
그렇게 참고 힘들게만 살아 왔는데..

요즘은..
뭔가 바뀐 듯한 전개가
시련인지 행운인지 모르겠고
어떤 날들을 맞이하려고 이러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슴 속 깊은 곳에
희망을 가지고 하루 하루 노력하다 보면
행복할 수 있을 꺼라는
경험 속의 확신.

이걸로 오늘 하루도
내 삶의 중요한 한 순간으로 기억할 수 있게..

'일상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천명(知天命)은 개 뿔  (0) 2019.03.19
공항 데이트  (0) 2019.02.15
PASSION  (0) 2017.11.02
날개가 아프다  (0) 2017.03.31
낮술(昼酒)을 즐기는 주말  (0) 2015.01.07
posted by 루슨
2017. 11. 2. 12:58 일상 日常

'열정'이죠.
열정은 인간의 삶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열정이 없다면 삶은 의미가 없습니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에서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 다른 갈매기들처럼 먹고 사는 문제에 연연하기 보다 스스로의 꿈에 열정을 발휘한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의 존재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스스로의 가치는 남들이 앉는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남들이 좋다고 하면 머리 터져라 서로 파고드는 꼴이 보기 싫어 밖으로 맴 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열정을 가르쳐 주신 분은 빌 페리쉬(William Bill Parrish)입니다.
1998년 이후로 수십번을 봤어도 아직도 볼 때마다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고 다짐합니다.
조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에서 빌은 둘째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Love is passion, obsession, someone you can't live without."
사랑은 정열이고 집착이며 그 사람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거란다.

"To make the journey and not fall deeply in love, well, you haven't lived a life at all. But you have to try, cause if you haven't tried, you haven't lived."
삶의 긴 여정동안 사랑을 경험하지 못 한다면 인생을 산 것도 아니지. 최소한 노력이라도 해 봐라. 노력없이는 영원히 얻을 수 없으니까.

빌이 말한 사랑은 이성만이 아닌 일(Business)과 자기 자신(Myself)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객사에 출근도 못 하고 병원을 두군데나 다녀와서 잠들었지만 저녁에는 일정대로 기업가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파티에서 열정(Passion)으로 사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 조언을 구하고 자신을 어필하는 기본 조건으로 패션(Fashion)에도 신경 써야하죠.

넥타이를 워낙 싫어 해서 전 치프(Chief)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사의 품격(TV드라마) 이후로는 치프 포켓에 팬도 꼽게 되었구요. ㅎ

2013.11.2 posted on facebook


'일상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항 데이트  (0) 2019.02.15
운명이려니..  (0) 2017.12.23
날개가 아프다  (0) 2017.03.31
낮술(昼酒)을 즐기는 주말  (0) 2015.01.07
한국에서 보내 온 인삼 어떻게 먹을까?  (0) 2015.01.03
posted by 루슨
2017. 3. 31. 10:06 일상 日常

신이 인간에게 날개를 언제 뺏어 갔는지 모르지만 아프다.

내 날개를 나도 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왜 이리 아플까?

꿈속에선 언제나 비상(飛上)하지만 현실에선 비행기에 의지해야 땅을 박차고 하늘로 향하는데..

날이 좋아서
벗꽃 구경하기 적당해서
주말엔 날씨가 안 좋아서
어제 일하다 땡땡이 치고 우에노 공원에 갔다.

호수에서 노젓는 배를 탔는데
자고 일어나니 날개 쭉지가 아파 죽겠다.
​​

'일상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이려니..  (0) 2017.12.23
PASSION  (0) 2017.11.02
낮술(昼酒)을 즐기는 주말  (0) 2015.01.07
한국에서 보내 온 인삼 어떻게 먹을까?  (0) 2015.01.03
베트남 커피 마시는 방법  (2) 2015.01.02
posted by 루슨


​滾滾長江東逝水 곤곤장강동서수
굽이치는 장강은 동쪽으로 흘러 가고

​浪花淘盡英雄 낭화도진영웅
영웅 호걸은 물보라처럼 사라지니

​是非成敗轉頭空 시비성패전두공
시비 성패 돌아 본들 부질 없구나

山依舊在 청산의구재
늘 푸른 산 여전히 변함 없건만

​幾度夕陽紅 기도석양홍
지는 해 붉은 노을은 몇 번이더냐


​白髮漁樵江渚上 백발어초강저상
한 세상 강가에서 늙었어도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세월은 변함 없이 흘러 간 것을

​一壺濁酒喜相逢 일호탁주희상봉
반가운 벗 삼아 술 한잔 들고서

​古今多少事 고금다소사
어제 오늘 있었던 일들 쯤이야

​都付笑談中 도부소담중
웃으며 이야기로 모두 날려 버리세


【訳注】
長江 and 英雄:유구한 역사(歴史)와 사라져 간 영웅군상(英雄群像)
青山 vs 夕陽:변함 없는 자연(自然)과 그 사이 망해 간 왕조(王朝)

【出処】
명나라(明) 때 楊慎(양신)의 시(詩)가 나중에 삼국연의(三國演義)에 추가되었습니다.

【附椽】
長江:양쯔강(揚子江)이라고도 불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 여기서는 유구한 역사(歴史)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是非成敗:옳고 그름 그리고 성공과 실패. 너무 길어서 그대로 썼습니다.
白髮漁樵:물고기 잡고 나무하는 늙은이. 여기서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란 의미로 쓰였습니다.
秋月春風:가을의 달과 봄 바람으로 慣看와 더불어 '변함없이 흐르는 세월'이란 의미입니다.
一壺濁酒:막걸리 한 항아리지만 문맥을 살리느라 술 한잔으로 의역했습니다. 한국어에서 '술 한 잔'을 정말 한 잔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중국 中国 > 한시번역 漢詩翻訳' 카테고리의 다른 글

茶半香初  (0) 2018.06.04
短歌行  (0) 2016.10.22
一葉知秋  (0) 2016.10.21
posted by 루슨

​​​​​

対酒当歌 人生幾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이나 들고 노래나 하세 인생 얼마나 된다고

​​​譬如朝露 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덧없이 흘러 간 지난 날의 많은 고통이

​​​以慷 憂思難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프고 원통해서 근심을 잊을 길이 없구나

​​​何以解憂 唯有杜康 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슨 수로 떨쳐 버릴까 오직 술뿐이로다.


【出処】
위진남북조시가(魏晋南北朝詩歌)

【附椽】
譬如朝露:'아침 이슬처럼'이라고만 해서 어떻게 해석할까 하다가,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라고 인생은 아침 이슬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덧없이 흘러 갔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杜康:고대 중국에서 술을 잘 빚었다는 인물로, 이 사람 방식으로 빚은 술을 두강주(杜康酒)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맛있는 술'이란 뜻의 일반명사로 쓰였습니다.

【作者】
삼국지(三国志)의 조조(曹操)
개인적으로 후한말(後漢末) 삼국 시대 인물 중에 제일 존경하는 조조는 정치와 군사 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문학에서는 아들(曹魏、曹植) 둘 그리고 건안칠자(建安七子)와 더불어 건안문학(建安文学)을 이끈 인물로 평가됩니다.

--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중국 中国 > 한시번역 漢詩翻訳' 카테고리의 다른 글

茶半香初  (0) 2018.06.04
臨江仙  (0) 2016.10.25
一葉知秋  (0) 2016.10.21
posted by 루슨

​​

山僧不解甲子 一葉落知天下秋

'산승불해 수갑자'이나 '일엽락지 천하추'라.

산속의 중이 속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낙엽 한 잎 떨어지는 걸 보고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을 아는구나.


【出処】
당나라(唐) 때 쓰여진 子西語録.

【附椽】
甲子:60진법을 사용한 한자 연도표기. 이 한 갑자가 지나면 인생은 환갑을 맞이합니다. 시간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세월과 인생사란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天下:'세상'으로 번역될 수 있지만 이대로도 널리 쓰이고 있어 어감을 살리기 위해 그대로 두었습니다.

--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접하는 한시의 해석을 찾아 보면 번역이 중구난방에 단어 또는 숙어의 뜻이나 지은이의 의도를 찾기 보다는 한자 뜻을 그대로 옮겨 놓아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많아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중국 中国 > 한시번역 漢詩翻訳' 카테고리의 다른 글

茶半香初  (0) 2018.06.04
臨江仙  (0) 2016.10.25
短歌行  (0) 2016.10.22
posted by 루슨
2016. 1. 31. 13:06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주거용 건물은
4층이 없다?

동남아시아에는 유럽 식민지 영향 때문에 유럽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다르게 맨 아래층은 1층이 아니고 G층(Ground floor)이고 우리의 2층부터 1F(First floor)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4층이 없습니다.
4층은 3A층, 14층은 13A층입니다.
이건 화교의 영향이라는데 四(Si)자가 死(Si)자하고 발음이 비슷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오피스 건물에는 4층이 있는데 주거용 건물에서는 아직 4층을 본 적이 없습니다.. ㅎ

참고로 사진의
PG - Parking ground floor
P1 - Parking first floor
P2 - Parking second floor

posted by 루슨
2015. 5. 6. 12:27 해외여행


이제 호치민 일정만 마치면 끝나네..
오늘 밤 호텔을 아직 예약하지 않았다는 걸 비행기 타고 생각나서 와이파이 연결하니 됩니다.
다행히 호치민은 매번 갈 때마다 이용하는 호텔이 있어 이름 검색으로 뱅기 뜨기 전에 바로 예약 종료.

비행기 안에서 도착지 호텔 예약하기는 처음.

매번 놀라울 정도로 점점 세상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비행기도 중요한 노선만 미리 예약하고 단거리는 출장이나 여행 다니며 전날 예약하곤 합니다.

이번 싱가포르 행도 전날 돌아가는 거 예약하고 호텔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도착해서 예약.

예전에는 각국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느라 기본 3개를 휴대했는데 이젠 비행기 안에서 심프리 아이폰에 도착지 심카드로 바꿔끼면 OK!


비행기에서 오프라인맵을 켜니 현재 위치와 속도 그리고 비행 거리와 방향까지 알려 주네요. 이제 말레이 반도를 벗어나 남지나해로 들어 섰습니다.

현재 속도 시속 840Km, 쿠알라룸푸르에서 여기까지 320Km를 23분44초 동안 비행.
내 휴대폰은 니가 날아 온 길을 알고 있다! ㅎ

출장과 휴양으로 5개국 7개 도시를 비행기 11번 갈아 타고 이동하느라 피곤한 골덴위크는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들었습니다.

가슴이 무거운 건 성과보다 걱정이 많아서 일까..


posted by 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