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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집은 페낭이고 도쿄에서 일하는 루슨(여권 미들네임)이 써 가는 블로그입니다. #Korea #Penang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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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5. 18:51 일상 日常

오랜 기간 대한해협(大韓海峽, 이제 알았지만 현해탄은 잘못된 표현이네요)을 사이에 두고 있다 보니 공항이 좋은 데이트 장소가 됐습니다.
주로 나리타 공항과 인천 공항 그리고 가끔 대구 공항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만나고 헤어지다 보니 맛집 찾아 시간을 보냅니다.

게다가 인천 공항은 영종도와 월미도 그리고 을왕리 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있다 보니 먼 서울까지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2002년에 방영한 일드 코이노치카라(恋のチカラ)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디자이너 기무라가 쇼핑센터 옥상을 연인들의 데이트 스팟으로 리뉴얼 디자인하면서 자신이 데이트할 때 좋았던 장소를 떠올려 봤답니다.
그랬더니 가장 좋았던 장소는 짝사랑하는 여자가 일하는 도너츠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라고..

木村:「つまり、場所なんて関係ないんですよ。二人でいれば、それだけでそれは特別な場所なんです。」

기무라: “그러니까, 장소는 상관 없어요. 둘이서 있으면 그것만으로 그곳은 특별한 장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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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슨
2018. 7. 18. 15:23 일상 日常/루슨 생각


귀가(帰宅)로 맞이하는, 언제나 닫혀 있는 문..
때로는 음식 냄새도 폴폴나고 노란 꽃무니의 에프론 걸친 미인이 문 열어두고 맞이해도 좋으련만.. ㅎ

저 문처럼 현대사회는 문도 많고 대부분 잠겨있습니다. 특이하게 일본에서는 방은 물론 욕실까지 잠금 장치가 없는 곳이 많은데 어느덧 한국사회는 예전과 다르게 잠겨 있습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하지만 그 문화는 지역 뿐만이 아닌 시대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제교류로 호주에서 여고생이 일본 가정에 홈스테이를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부모한테 감사는 커녕 항의성 연락이 왔습니다. 어떻게 자기 딸을 잠금장치도 없는 방에 재울 수 있냐고..
일본도 요즘 지어진 집들에는 화장실과 욕실에 잠금장치가 있더군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프라이버시가 지켜지길 원합니다.

그러나 보이는 만큼만 보면서 우리는 다른세상을 경험합니다.
하얀 도화지에 그 사람의 생각만으로 채워가는 거죠.

굳이 저 문을 열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2012.10.18 kakao story

posted by 루슨
2018. 6. 21. 17:03 자녀교육


"밥을 먹어야 꿈을 꾼다."

우리 아들 15살에 공부만 하지 말고 좋아하는 걸 찾으라고 했지? 꿈을 찾아야 한다고..
17살이니까 이제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해 보자.

'경영학'이라는 명제는 찾은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
수학을 잘하고 환경 적응 능력도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니 아빠 보다 잘 할꺼라 믿어.

배고픈 자의 꿈은 밥 먹고 사는거란다.
북한 장마당에 있는 꽃제비(코체비예, '유랑'의 러시아어)들은 하루에 한끼라도 먹었으면 하는게 소원이야.

그래서 사람은 밥 먹고 사는 것부터 해결해야 해.
밥을 먹어야 꿈을 꾸거든..

지금 세상에 굶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
근데 그게 지금까지의 아빠 모습이고 3년 후의 네 모습이란다.
3년 후부터 넌 굶어야 되는데 되도록 굶기지 않으려고.. 집 나가서 혼자 공부하며 먹고 살려면 쉽지 않을테니..

얼마 전에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박사 학위까지 따고도 자기 밥 벌이도 못하는 사람 얘기 읽었지?
열번 읽었으면 알겠지만 굶어 보지 않고, 그래서 세상을 모르고 꿈을 키우면 그렇게 돼.

잠도 못 자면서 일해 모은 돈으로 학비를 내려고 하면 두가지 생각을 하게돼.
이 피 같은 돈으로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밤새 일해도 이것 밖에 못 버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 벌기 위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지..

아빠도 학비 납부하려고 통장에 모아둔 돈 다 꺼내서 은행에 가면 돈뭉치 쥐고 한참 생각했어.
이걸 내야하나 아니면 내 인생을 위해 더 나은 길이 있을까..

그러다
"학교 때려치고 이 돈으로 세계 여행이나 할까?"
"일본 관두고 꿈꾸던 영국으로 유학 갈까?"

근데 결론은 두부에 간장만 먹이는 아빠가 안되는 거였어. 처자식 먹여 살리는 것부터 해결하자.

경영학의 기본은 '수요와 공급'이지?
일도 마찬가지로 수요가 떨어지는 일을 하려니까 공급 과잉으로 취업난이니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는거야.

아빠는 연봉 파격 인상한다고 해도 경력자 엔지니어 구하는게 하늘에 별따기야. 일본 사회도 실업율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그럼 누가 꿈을 키울 수 있을까?
취업을 못해서 전전긍긍하거나 취업을 해도 월급도 안 오르고 애기는 커 가는데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이 얼마나 꿈을 지키고 키울 수 있을까?

그래서 능력을 키워서 어떤 상황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사람이 되야해.
언제나 사람들보다 반 템포 앞서 간다고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너무 앞서가도 안 좋아. 시기하고 질투는 물론 잘 못된 길, 남들이 따라 오지 않는 길로 들어 설 수 있거든.

앞으로 네 능력은 스스로 찾은 '경영학'과 아빠가 지도하는 '아이티'로 키워보자.
전 세계 외국어 잘하는 경영학도는 많지만 아이티 실무 능력을 갖춘 사람은 드믈어서 경쟁력 있어.

20살 집 나가기 전에 아빠는 우리 아들을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키워 보고 싶어. 그래야 좌절하지 않고 꿈을 키워 갈 수 있을테니까.

2015년 따뜻할 즈음 홍콩 출장중에 아빠가..


posted by 루슨